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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일품진로 1924 헤리티지 100주년 에디션 하이트진로는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최고급 증류식 소주인 일품진로 1924 헤리티지 100주년 에디션을 세상에 내놓는다.임금님표인 이천쌀을 사용해 3차례 증류한 원액을 사용한다.소주잔도 자개스타일로 반짝이고 블랙사각형병도 고급스럽고 묵직하다.물론 그 전면에 있는 자개두꺼비도 그렇고. 두 번에 나누어 마셨다.아내와 함께 마신 첫 잔은 생각보다 못하다는 느낌.친구들과 어울려 먹었던 두 번째 것은 그나마 뛰어난 느낌.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진로 1924년 헤리티지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둘 다 이천쌀을 이용하고 총 3번의 증류를 거쳤지만 역시 둘의 쌀이 다른 탓인가?아주 맛있지만 헤리티지보다는 못하다는 사실.그냥 내 생각이 그렇다는 말씀.
마우로 몰리노 바롤로 갈리노또 2019 Mauro Molino Barolo Gallinotto italy> piemonte> barolo 마우로 몰리노의 상위급 와인이다.예쁘게 잘 말린 장미색을 띠고 있으며 풍성하고 강한 잘 익은 과일 스파이스.마시기 한 시간 전에 땄는데 그 맛이 매우 상쾌하다.네비올로는 일반적으로 10월 말에 수확을 하는데,그때 바롤로를 비롯한 몇 지역에 안개가 낀다.네비올로라는 이름도 바로 '안개'와 연계된 이름.맛있다. 일주일 전 먹어본 기솔피 바롤로보다 훨씬 부드럽고 과일 향이 좋다.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233 테일러, 빈티지 포트 퀸타 드 바젤라스 싱글빈야드 2015 Taylor's vintage quinta de vargellas Portugal> douro 20% 좀 묘하다.이름도 기억하기 힘든 여러 종류의 포도로 만들어졌는데,태어난 해에 사서 성년이 다 된다음 먹어야 한다는 와인.그러나 이게 웬일인가.그 연도수를 잘못 채운 것인가. 아주 달콤하기만 하지 전혀 맛이 없다.아내는 맛있다고 하는데 나와 사위는 고개를 흔든다.원래 술을 좋아한다는 말을 믿고 사위사 이 술이 나올 즈음 사왔었는데.........테일러는 4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면서 이런 술을 잘 만든다는데.보관을 잘못했나?당도는 (1)인데 왜 우리는 (5)로 느꼈지?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93점 내외의 점수를 주는데.아쉽다. 잘못 보관한 탓에.
232 카발란 솔리스트 px 셰리 캐스크 이 술은 솔리스트 라인 중 프리미엄 급 라인. 56.3%.암갈색을 띠고 있으먀 특유의 눅진한 향.뭐랄까 히노끼탕에 셰리를 잔뜩 머금은 느낌이 난다.첫 맛은 상당히 달다. 화사하고 달달한 느낌?코를 찌릿할 정도에 특유의 간장 향이 깊다.피니쉬는 길고 알콜의 스파이시한 단맛이 크게 치고 올라온다.이 맛을 느끼기 위해 대만인들은 얼음을 이용하기도 한다는데......그냥 마신다. 그게 좋다.그러나 다시는 사고 싶지는 않다. 한 번 맛 본 것으로 만족한다.
231 기솔피 바롤로 2017 Ghisolfi Barolo italy> piemonte> barolo 몇몇 사람들은 이 와인에 부적인 의견을 내고 있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가넷빛에 가까운 루비색을 띠고 있고, 각종 달콤한 향이 매혹적이다.왕의 와인으로 불리우는 바롤로 지역산으로배수가 잘되는 석회암 토양에 남향을 바라보는 경사진 언덕 위에서 자라며꽃이 일찍 피고 포도가 늦게 익는 특징을 갖고 있다.당도 산도 높고 타닌의 축적도 높다.2017? 아마도 홀수 년도에 태어난 놈이라 그런가?아주 맛있게 먹는다.
230. 샤보 30년 아르마냑은 프랑스 남서부 아르마냑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브랜드를 통칭하는 낱말이다.이 술은 꼬냑을 만드는 까뮈 사 산하에서 만든 술로16세기 프랑스 초대 해군 원수가 되었던 필립 드 샤보에서 따왔다. 꼬냑이 증류를 두 번 거치는 것에 비해아르마냑은 그 증류 방식에 뚜렷한 제한이 없는데대부분 연속 증류 방식으로 만들어진다.꼬냑은 주로 해안지대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수출에 용이했으나아르마냑은 내륙지방 중심이기에 수출보다는 내수에 치중했다.뭐 그렇다 치더라도...... 가볍고 산뜻한 꽃향기가 나는 꼬냑과묵직하고 거친 아르마냑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헤네시xxo를 먹을 때보다 이 술이 더 마음에 드는 이유는 뭘까.꼬냑을 먹을 땐 어디로 떠나고 싶지만,이 샤보30년을 마실 땐 그냥 그 자리에 있고 싶다.뭐 대단한..
229. 삼해소주 1241년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 그 이름이 이미 알려졌으니실제 삼해소주가 우리 곁을 지킨 지는 그보다 훨씬 전일 것이다.45도로 250미리.캠핑하면서 마시기에 정말 딱 좋은 술이다. 맵쌀 찹쌀 누룩 물.맑은 약주를 만든 뒤 숙성시키면서 증류하면 약주 투입량의 30퍼센트 정도만 얻을 수 있는고급 소주로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서울 마포 지역을 중심으로 만들어졌었다.장기 저온 발효 숙성 과정을 거쳐 악주로 증류하기 때문에 풍미가 부드럽고 뒷맛의 기운이 길며 첨가물이 일절 들어가지 않아 숙취가 없다. 이 술로 만든 삼해귀주는 과연 어떤 맛일까?
228. 연태구냥 황금판 산동성 옌타이시에서 생산되는 백주.원래 수수에서 만들었다 하여 고량주라 하나,이 술은 옛 기법으로 빚었다 하여 고양주라 한다.원래 옌타이시에서 만들었다. 그런데 왜 80년 세월이 흘렀는지 그 추억 없이 그냥 80주년 기념으로 만든 술.수수 쌀 찹쌀 옥수수 밀 등 다섯 곡물을 사용해 만들었는데그 향기가 파인애플과 매실의 맛을 낸다.원래 백주를 즐겨 많이 마셔 보지는 않았지만 나름 마셔 보니 54도의 향기가 그런대로 좋다.된장 냄새가 난다는 장향형(마오타이주), 맑고 깔끔한 맛이 난다는 청향형(이과두주),꽃향기가 난다는 농향형(연태구냥주)이 있는데,지난 번에 마오타이주도 그리스에 다녀오며 사왔다. 그것도 한 번 마셔볼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