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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행/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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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왓여행 4일(2) 캄보디아 민가를 방문하고 하노이를 거쳐 서울로 돌아오다 2013.12.13(금) 캄보디아 여행 마지막 날, 전통적인 캄보디아 가정을 보고 싶었다. 결국 소카의 집을 방문하기로 어제 미리 약속을 한다. 가까운 곳에 있다고 말했는데, 툭툭으로 40여 분을 달려가야만 했다. 전통가옥이 아닌 현대식 가건물이었다. 원룸 형태로 한쪽에 부엌이 있고 다른 쪽에 거실이 있다. 집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의 방문 때문에 고민했을 아내의 처지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그들이 이런 음식상을 차려 먹는 일은 일년 중 몇 번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가 식사를 하는 동안 소카의 아내와 여동생은 한국 드라마를 열심히 보고 있었다. 가난이 갖는 의미를 아직 잘 모르는 나이 어린 아들과 딸은 이방인의 출현이 마냥 즐겁기만 했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갖고 놀던 딱지. 한 뭉치 전체가 싸이..
앙코르왓여행 4일(1) 쁘레아 꼬, 바꽁, 롤레이 2013.12.13(금) 오늘의 일정 (1) 롤루오(롤레이, 쁘레아 꼬, 바꽁) 탐방 (2) 캄보디아 민가 방문 그리고 하노이를 거쳐 서울로. 오늘은 여행 마지막날이다. 오전에 롤루오 지역을 돌아본 다음, 툭툭 기사인 소카네 집에서 함께 점심을 먹고 공항에 가기로 한다. 롤루오는 크메르 제국을 건설한 자야바르만 2세 때 건설된 왕국의 수도로, 앙코르에서 툭툭으로 30분 정도 가야 하는 거리에 있다. 숙소의 아침......이렇듯 소카는 숙소 건너편에서 매일 아침 우리를 기다렸다. 숙소 바로 앞 거리에는 숙소와 연결된 툭툭 기사들이 진을 치고 있어, 소카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기다려야만 했다. 쁘레아 꼬 크메르 제국 세 번째 왕 인드라비르만 1세가 9세기 말 선조들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건설한 힌두교 사원이..
앙코르왓여행 3일(3) 앙코르왓과 프놈 바켕의 일몰 2013.12.12(목) 점심을 먹은 후 식당 정원 한켠에 있는 해먹에서 한 시간 정도 눈을 붙였다 앙코르왓으로 향한다. 크메르 제국의 수리야바르만 2세는 우주의 질서를 담당하는 신, 비슈누를 자신과 동일시한다. 따라서 비슈누에게 헌정된 앙코르왓은 자신에게 바쳐진 것이기도 하다. 가로 1500미터, 세로 1300미터로 성벽과 해자에 둘러싸여 있어 사원이라기보다 하나의 축성도시에 가깝다. 신전을 중심으로 이곳에 도시를 건설했는데, 신전 이외에 인간이 사는 모든 건물은 나무로 지었기 때문에 지금은 왕궁과 민가가 남아 있지 않다. 정문은 특이하게도 서쪽을 향해 있다. 비슈누가 서쪽을 관장하는 신이고, 수리야바르만 2세가 이곳을 자신의 무덤으로 삼기 위해 죽음을 상징하는 서쪽으로 설계했다. 성벽을 감싸고 폭 2..
앙코르왓여행 3일(2) 쓰라 쓰랑, 반떼이 끄데이, 따 쁘롬, 따 께우, 톰 마논, 짜우 싸이 떼워다 2014.12.12(목)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유적 탐방을 계속한다. 쓰라 쓰랑 원래는 도시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었으나 후일 증축한 후 왕실 부속 건물이 되면서 왕족의 뱃놀이 장소로 이용되었다. '왕실 목욕탕'이란 뜻의 쓰라 쓰랑이라는 낱말 때문에 목욕탕이라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반떼이 끄데이 쓰라 쓰랑을 구경한 후 뒤돌아 서면 보이는 곳이 반떼이 끄데이다. 불교사원. 1950년대까지도 캄보디아 승려들이 실제 머물렀다고 한다. 터키 여행 때 유적지에서 낯선이들이 다가와 로마 동전이라며 흥정을 시도했는데, 여기서는 경찰 배지를 내민다. 오른쪽에 앉아 있는 녀석들이 바로 그들이다. 따 쁘롬 자야바르만 7세가 자신의 어머니를 위해 세웠던 불교 사원이지만, 그의 사후 크메르 국왕들이 힌두교를 믿으면..
앙코르왓여행 3일(1) 앙코르왓의 일출 2013.12.12(목) 오늘의 일정 (1) 앙코르왓의 일출을 즐긴다. (2) 오전에 쓰라 쓰랑, 반떼이 끄데이, 따 쁘롬, 따 께우 등을 둘러본다. (3) 오후에 앙코르왓을 구경하고 프놈 바켕에서 일몰을 맞이한다. 앙코르왓에서 일출을 보기로 한다. 약속보다 15분 가량 늦게 온 소카, 찬 공기를 뚫고 앙코르왓으로 달린다. 마스크를 쓰고 툭툭 뒤에 앉은 우리는 겉옷 깃을 세운다. 앙코르 유적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앙코르왓의 일출 구경. 숱한 관광객들이 앙코르왓 유적 앞 연못에 모여들어 뜨는 해를 기다리고 있다. 그 와중에 장사꾼들도 분주하다. 쌓은 덕이 없나? 일출을 보기는 글렀다. 유적 뒤에서 붉은 해가 떠올라야 하는데 흐린 날씨 탓에 흐리멍덩한 하늘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망한 기색으로 발길을 ..
앙코르왓여행 2일(2) 반떼이 쓰레이, 반떼이 쌈레, 쁘레 룹, 평양랭면관 2013.12.11(수) 오후엔 반떼이 쓰레이와 반떼이 쌈레를 둘러보고 쁘레 룹에서 일몰을 맞이한다. 저녁 식사는 평양랭면에서. 반떼이 쓰레이 입구 국왕이 아닌 왕족 혈통의 브라만 계급이었던 야즈나바라하가 10세기에 건설한 힌두 사원이다. 그는 왕자들의 교육을 담당하면서 왕실의 정신적 지도자로 있었는데, 그 공로로 이 지역 토지를 하사 받아 그 위에 건설한 사원이다. 왕실 사원들이 하늘을 향해 높게 만들어진 것에 비해 이 사원은 높이는 낮지만 정교한 부조 조각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힌두 사원 본연의 임무에 맞게 힌두 신화를 가득 조각하였다. 반떼이 쌈레로 가는 길, 노점상에서 사탕수수로 만든 사탕 한 봉지를 1달러에 산다. 소카 아이들 선물용. 반떼이 쌈레. 이쯤되면 이건 뭐 관광이 아니라 완전 학습이다..
앙코르왓여행 2일(1) 앙코르 톰(바욘, 바푸온, 코끼리 테라스, 문둥왕 테라스) 2013.12.11(수) 오늘의 일정 (1) 오전에 앙코르 톰을 둘러본다. (2) 오후에 반떼이 쓰레이와 반떼이 쌈레를 구경한다. 그리고 일몰 시각에 쁘레 룹에 다녀오고, 저녁식사는 평양랭면관에서 먹는다. 본격적으로 앙코르 유적지를 둘러보는 날이다. 여행 안내서에 따르면 대충 둘러보는 데 3일이 걸린다고 했다. 오늘이 그 대충 둘러보기의 첫날이다. 미묘한 차이기는 하지만, 베트남에서의 아침 식사보다 만족도가 떨어진다. 정각 8시 숙소 앞에서 툭툭 기사 소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어제 톤레삽 호수 여행을 주선했던 여행사에 부탁해 우리와 연결된 사람이다. 원래는 오늘 하루만 계약을 했는데(20불), 마음에 들어 3일간 우리와 함께 한다. 숙소 앞에는 호텔 소속의 툭툭 기사 대여섯 명이 항상 진을 치고 있..
앙코르왓여행 1일(2) 톤레삽 호수와 앙코르왓의 밤 2013.12.10(화) 우리가 시엠림에 있는 기간은 오늘을 포함하여 나흘이다. 내일 3일짜리 앙코르 패스를 끊을 예정이기 때문에, 톤레삽에 다녀올 시간은 오늘밖에 없다. 베트남에서 이곳 한국여행사와 카카오톡으로 연결, 승용차를 이용한 톤레삽 투어를 두 사람이 60불에 다녀오기로 한다. 톤레삽 호수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담수호로, 우기와 건기에 따라 메콩 강의 물이 바다에 흘러들어 가기 전 범람을 막거나, 적정량의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호수에서 생활하는 수상 가옥촌, 쪽배를 타고 돌아보는 '물에 잠긴 숲', 호수와 낙양 따위가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다시 마주친 시위대 숙소에서 약 40분 정도 달려 도착한 깜뽕블럭. 승용차 기사가 매표소에서 표를 끊어 안내한다. 사실 한국에서 여행 준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