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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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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둘레길 친구들과 길을 함께 걷기로 한다. 정말 오랫만이다. 몸 상태가 별로 좋은 것은 아니기에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이 모임에 빠졌다. 오늘은 강서둘레길. 그래 참석한다. 방화역에서 출발한다. 처음 지도로 찾을 때 방화역이 어디 있는지 몰랐다. 강동구 어느 쪽인가 헤매다 다시 들어와 보니 강서구쪽. 우리 집에서 한 시간 정도 거리다. 여기서 나와 좀 걷다가 조그만 산을 두고 오른쪽으로 오른다. 잠시 후 나타나는 개화산 약사사. 도량 중앙에는 삼층석탑(서울시 무형문화재 제 39호). 1486년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약사사가 주룡산에 있다고 한다. 주룡이란 도인이 이 근처에 머물다 죽은 후 꽃 한 송이가 피었다 하여 개화산이라 부른다. 오늘 우리는 정상까지는 가지 않고 그 옆을 그냥 지나쳐 걷게 된다. 남천. ..
영인산 자연휴양림 캠핑장 명당 자리 2023.10.9-10(월화) 후배와 함께 영인산 캠핑장에서 캠핑하기로 약속했다. 떠나는 날, 영인산 앞 아레피에서 보잔다. 아레피........이름도 외우기 어려운 곳. 그런데 그게 아니다. 기가 막힌 곳. 본인 친구 곽희수가 만들었다는 곳......지형을 따라 아주 재미있게 지었다. 저기 앞에 보이는 산이 영인산이다. 맑은 가을 곽희수 건물을 따라 움직여 봐? 영인산에 도착한다. 짐은 일단 세워놓고 건물을 따라 움직여 본다. 차를 세우는 곳이 일단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움직이기 편하다. 영인산 산림박물관에 들어간다. 고사관수도. 이 그림은 덩굴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배경에 두고, 바위에 기대어 엎드린 자세로 물을 바라보고 있는 선비의 유유자적한 모습을 담고 있다. 청댕이고개, 느티나무 보호수. ..
목계솔밭 명당 자리 2023.9.30-10.2(토일월) 원래는 후배가 목계솔밭 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함께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캠핑장 들어갈 생각은 못하고, 대신 그곳과 가까운 곳을 선택했다. 장자늪......사랑바위와 가까운 곳이다. 일단 그곳에서 하루 정도 묵다가 다음날 목계솔밭에 들어가 바베큐 시설을 이용할 생각이다. 일단 후배는 하루 일찍 출발해 장자늪 주변에 텐트를 쳤다. 나는 다음날 출발한다. 먼저 텐트를 치고, 후배와 함께 장자늪 주변을 돌아보았다. 아주 그럴 듯하게 꾸며 놓았다. 늪 주변엔 낚시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그런데 여기에 이렇게 잔디를 깔아놓은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묵는 곳에는 잔디가 아주 좋게 깔려 있다. 오늘 저녁은 려와 함께 식사를 한다. 고구마로 담았다 하는데 조금은 미심쩍은 의심이 든다..
춘천더숲캠핑장 명당 자리 오랫만에 나홀로 캠핑을 떠난다. 춘천더숲캠핑장. 설악에서 빠져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길은 참 험난하다. 이런 길, 좁디 좁은 길을 따라 몇 분 간 더 달려야 한다. 서울에서 1시간 40분 정도? 그런데 팻말 없는 곳에 그냥 들어가 텐트를 치는데 나중에야 팻말 있는 것을 알게 된다. 텐트는 비박할 때 썼던 간단한 것으로 준비한다. 편안한 잠자리. 텐트 앞자리, 원래 이곳은 사람이 없었는데 나중에 한 팀이 더 들어온다. 가쓰오 우동. 보통 점심을 먹고 캠핑장에 들어갔는데 오늘은 그냥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그런데......이상한 것은 간장이 없다. 나중에 보니 간장도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된다. 조용한 캠핑장에 두 마리의 딱따구리 소리가 요란하다. 머리를 들어 쳐다 보니 바로 머리 위에 있다. 일..
청계호수자작나무숲갬핑장 명당 자리 2022.8.12-14(일월요일) 오늘은 8월 12일이다. 조카가 내일까지 휴가란다. 함께 어울리기로. 청계호수자작나무숲캠핑장에 텐트를 세우고 주변을 한 바퀴 돈다. 규모가 꽤나 크다. 우리가 자리한 곳은 4번 자리. 그런대로 괜찮다. 물론 1번과 2번이 가장 좋고 3에서 7까지도 괜찮다. 이곳에선 멀리 청계호수를 바라볼 수 있다. 물론 호수가 우측에 있어 1번이 가장 좋다는 말씀. 12번 밑에 커피숍과 매점이 있다. 우리는 12번 옆으로 올라서서 보니 굿이다. 차라리12번이 가장 좋지 않나 하는 생각. 다시 말해 1번과 12번 그리고 2번부터 7번까지. 12번과 13번 건물 밑에 개수대 화장실 샤워실이 있다. 시설이 마음에 든다. 우리는 날씨가 너무 더워 시원한 바람을 원할 땐 이곳을 찾았다. 아주 기..
남노일강변유원지 2023.6.23-25(금일요일) 오래 전부터 비박산행을 함께 하던 친구들이 있다. 이제 세월은 흐르고 흘러 그 시간도 지나갔다. 요즈음은 그냥 오토 캠핑을 즐기며 그럭저럭 움직이고 있는데...... 얼마 전 함께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세 사람이 함께 움직였다. 남노일강변 유원지. 어젯밤 늦게 도착해 차 앞의 저 곳에서 세 사람이 함께 시간을 보냈다. 세 명 중 한 사람은 이 근처가 자기 집이라 돌아가고 두 사람은 이곳에서 취짐을 한다. 차량 안에서 바라본 바깥 세상 여기가 우리 차량이다. 렉스톤 스포츠 칸. 위 침대칸에선 서 너명이 잘 수 있고, 아래칸에는 여러 짐들을 잔뜩 실었다. 위에서 잘 때 전혀 불편함이 없다. 그전부터 그렇지만 이런 여행을 할 때 사실 내가 준비하는 것은 별로 없다. ..
아차산- 용마산 2022.3.4(토) 오늘은 아차산에서 용마산까지 간다. 아내와 함께 게으름을 피다 아차산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산을 오른다. 기원정사에서 바라본 용마산. 해맞이공원을 거쳐 오르는 길, 고구려정을 지나서. 이거 뭐 날씨가 무척이나 흐릿하다. 세상 구경 하기 힘든 날이다. 왼쪽 봉우리가 용마산, 그리고 오른쪽이 망우리산으로 가는 길. 아차산을 지난 다음 용마산 오르며 본 길. 저 앞을 지나면 망우리로 간다. 얼마 전, 친구와 함께 걸었던 길이다. 이제는 당분간 그렇게 힘들게 걸어야 할 길이 없을 것 같다. 흐릿한 날씨 탓 용마봉을 내려 걷는 길. 정신이 하나도 없다. 어디에 우리 집이 있는지.
예봉산 2022.11.19(토) 다음주에 뉴질랜드로 떠난다. 남북섬을 걷는다는데, 잘 걸을 수 있으려나. 오늘은 예봉산, 팔당에서 출발해 산을 오른다. 예봉산 강우레이더 관측소 빌딩이 산 위에 보이는구나. 산을 오르기 전 두 길이 있다. 하나는 예봉산 정상으로 가는 길, 하나는 율리고개로 가는 길이다. 오늘은 율리고개부터 오르기로 한다. 물론 예전엔 예봉산 정상부터 올랐지만. 율리고개(벚나무쉼터). 고개 오르는 이름이 다르지만 그 이름이 그게 그거다. 마지막 단계에선 정상 쪽으로. 벚나무쉼터가 너무 멀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보니 그게 그거다. 카로티노이드 현상. 세월은 흐른다. 나도 흐른다. 지킴터 예봉산 강우 레이더 관측소. 적갑산 운길산 천마산 백봉산 고래산 ...... 한강의 줄기가 보이고 좀 서두르기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