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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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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토평가족캠핑장 2020. 10.7-8(수목) 개인적으로 잠시 일터를 떠나 있고 싶었다. 여기저기 문을 두드리다 찾아낸 곳은 구리의 토평 가족캠핑장이다. 일단 회사에서 접근하기 좋은 데다, 철수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일단 구리 토평 가족캠핑장으로 향한다. 캠핑장 경비는 2만 원. 일단 정문 위치에서 신원을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잠시 후 차량과 마주한 안내자가 위치 번호를 확인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내가 선택한 곳은 a-1위치인데, 그곳에 현재 어제부터 선택한 사람들이 있단다. 결국 선택한 곳은 옆의 a-2위치다. 위 사진에서 오른쪽 두 번째 위치. 그 옆엔 적당한 휴게처도 있어 늘 놀기 좋다. 관리사무소와 가까운 위치로 캠프장 네 곳이 있고, 주변에 이지 캠프장 세 곳이 있다. 두 번째 텐트가 내 것이고..
두물머리 2020.9.22(화) 두물머리로 향한다. 화요일 오전, 아침 식사를 간단히 마친 후 두물머리로 향한다.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한없이 펼쳐진 아름다움이 끝을 모르고 펼쳐져 있다. 사람이 없는 탓인가? 아침 일찍 들린 두물머리엔 전혀 손님이 없다. 두물머리에 펼져진 아름다운 광경을 한없이 구경하고, 펼쳐진 아름다움을 실컷 누린다. 늘어진 연꽃과 용문산의 아름다움을 함께. 운길산 수종사에서 서거정이 "동방에서 제 일의 전망을 지닌 사찰"이라 폼을 냈던 곳, 바로 두물머리다. 두물머리에서의 일정을 마친 후 점심은 연꽃언덕펜션에서. 두부찌개가 맛있어 점심을 푸짐하게 먹어치운다. 점심을 마치고 해변에 앉아 커피 한 잔을 기울이는 것도 제격이다. 점심 식사가 맛 없다는 이런 저런 이유들도 있지만 내 개인에겐 특별하..
국수산 비박산행 2일 2020.9.20(일) 6시가 조금 넘자 잠에서 깼다. 비박산행에서 동틀 녘을 바라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술에 취해 늦잠을 자느라 새벽에 한 잠 취했거늘, 오늘은 그래도 잠이 없어 새벽의 동틀 녘을 바라본다. 모든 것이 밝은 아침, 새벽도 아름답다. 국수산 바라보며 아침 식사 한 그릇. 아침 식사 마치고 짐 싸는데 한 시간 삼십 분. 세월은 그렇게 흘러간다. 산을 내려오며 바라본 국수산 석모대교를 건너 길가에 핀 코스모스가 아름답다. 민머루 해수욕장, 어류정항, 석포리 선착장...... 석모도와 강화도를 벗어난 후, 강화도 문수산성 바로 아래서 점심을 즐긴다. 느티나무골 식당.
국수산 비박산행 1일 2020.9.19(토) 친구와 함께 산에 오른다. 강화도 국수산, 갈림길에서 약 1.5KM 정도에 위치한 산행로다. 그러나 실제 거리는 그 정도가 되지는 않는 듯하다. 지난여름 이후 두 번째 산행로다. 산행로에 접어들면서 바로 보이는 산행로다. 섬 왼쪽으로 망양 돈대와 후포항이 보이고...... 오른쪽엔 석모대교가 보이고....... 섬이긴 한데 그리 멀리 보이진 않는다. 시퍼런 강물은 파도처럼 밀려와 넘실대고. 국수산 바로 아래에 석모교가 보이고...... 바로 국수봉 산턱서 바라보는 모습이다. 저녁에 바라보았을 땐 석모대교 위에 푸른 불도 보이고. 석모대교를 중심으로 좌우측을 조망한 모습 왼쪽의 두 번째 섬은 교동도다. 오른쪽은 별립산, 교동도를 바라본다. 출발점에서의 높이는 겨우 1.5이지만 산은 ..
유명산 자락 백패킹 2020.9.5-6(토일요일) 오랫만에 맞이하는 즐거운 주말이다. 지난 2개월 전 대동맥치환술을 받고 가볍지 않은 수술 과정을 받고 있다. 오랫만에 나가는 비박산행, 후배 한 사람과 동행한다. 혹시 내일 쯤 비가 올 듯 싶어 하룻밤 묵기 편한 곳으로 결정한다. 유명산 언덕 넘어 가볍게 몸을 풀 수 있는 곳에 텐트를 설치한다. 일단 텐트를 세운 후 유명산 줄기를 따라 걸어보기로 한다. 목표 지점은 산의 언저리가 보일 수 있는 곳까지로. 사실 친구와 걸어서 30여 분 정도 온 거리다. 여기서 먼 곳의 산줄기 보는 것으로 끝을 낸다. 산줄기 몇 곳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지만...... 두 종류의 텐트가 세워졌다. 하나는 간단한 조립형텐트다. 몸이 불편한 나로선 그냥 이 텐트에 머물기로 한다. 다음날 아침, 우..
유니프레임, 파이어 그릴 캠핑용 화로대 비박산행만을 다닐 때는 이것이 필요 없었다. 나 홀로 야영장에 갈 때도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아내와 함께 야영장에 다니게 되면서 뭔가 신경 써야 하는 상황에서 화로대를 구입했다. 높이 330에 그릴은 440 정사각형으로 서너 명 쓰기에 알맞은 크기, 그리고 무게 역시 2.7로 아주 적당하다. 부속 물건들을 합체해 보관 가방에 넣어 다닐 수 있는데, 이 가방은 따로 구입해야 한다. 화로대 구입에 망설였던 큰 이유들이 수납, 무게, 크기였는데 이 모두를 만족시킨다. 역시 별도 구매해야 하는 흑피 철판은 무쇠판의 위력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고기나 생선을 바삭하고 촉촉하게 요리할 수 있으며, 일단 조리가 끝난 것들은 타지 않고 철판 위에서 어느 정도 온기를 품은 채 대기시킬 수 있다. 구입하기 전 장작도 피울..
고령산 앵무봉 비박산행 2일 2020.6.7(일) 아침 마장호수는 안개에 잠겼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일찍 올라온다. 아침을 서둘러 먹고 하산한다. 코스는 올라올 때와 달리 보광사 계곡길. 상당히 가파른 길이 오래 지속된다. 등짐 때문에 그 경사가 부담이 된다. 다음에 비박산행을 이곳에 또 온다면 이 길로 오르고 능선 코스로 하산하련다. 거의 다 내려왔을 때 계곡을 건넌다. 현재 물이 거의 바닥이지만 비가 한번 오면 철철 넘칠 그런 계곡이다. 보광사는 통일신라 시절 진성여왕이 도선에 명하여 지은 사찰이다. 역사 1300여 년, 대단하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보는 사찰은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중건한 것이다. 그래도 이 사찰의 오래된 역사에 감탄하면서, 이곳까지 찾아 와 불을 지른 그들과의 악연도 지긋지긋하다. 이번 비박산행의 마무리..
고령산 앵무봉 비박산행 1일 2020.6.6(토) 후배와 함께 비박산행에 나선다. 오늘의 행선지는 고령산 앵무봉. 보광사 입구 보리굴비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인터넷 평가가 과장이 아님을 확인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가파른 계곡길이 아닌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오른다. 음식점 골목을 지난 다음, 두 갈래길에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들머리가 나온다. 처음엔 큰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올라가 다시 내려와야 했다. 왼쪽 봉우리가 오늘 목표 지점, 그리고 오른쪽에 군기지. 앞에 보이는 주택들이 실수해서 올랐던 오른쪽 길이다. 잠시 포장 임도를 따라 걷다가 흙길로 들어선다. 지도상에 쉼터로 표시된 지점이다. 절을 지나 오르는 길은 가파르고 이 길은 완만하다 했지만, 어디 산길이 그리 만만한 길 있는가. 이 길도 다른 산만큼 가파른 곳은 가파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