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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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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현충사- 아산 지중해마을 2017.5.2(화) 서해안에서 보는 일출. 한때 사진을 배우던 시절,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몇 번 왔었던 왜목마을. 당시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아내와 함께 해가 뜨는 해변에서 아침 산책을 한다. 어제 실치회무침을 샀던 장고항의 그 식당으로 갔다. 주인이 얼굴을 알아보고 반갑게 맞아준다. 실치회된장국, 해장국으로서 제격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처음 와 본 아산 현충사. 그 규모와 짜임새에 깜짝 놀랐다. 몇 년 전 앙카라에 갔을 때, 무스타파 케말 파샤 기념관에 들려 그 규모에 탄성을 지른 적이 있다. 아산 현충사 규모가 그것에 견줄 수 있다. 성역화 되어 잘 갖추어진 현충사. 충무공은 그럴 자격이 있고....... 접근..
서산 황금산- 라메르펜션텔 2017.5.1(월) 5월의 황금 연휴 기간이다. 아내와 함께 서해안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난다. 서산 황금산 그리고 왜목마을이 첫날 목표지다. 들머리에서 다소 가파른 왼쪽 길을 택해 오른다. 짙은 해무가 깔려 어떤 지점에선 비오듯 물이 뚝뚝 떨어진다. 정상에 있는 사당 금굴 해변가. 여기서부터 해벽을 따라 트레킹하여 코끼리바위까지 갈 수 있다. 그러나 짙은 해무로 포기하고 갈림길로 올라선 다음 코끼리바위 쪽으로 향한다. 코끼리바위 두 시간 정도의 산행을 마치고 내려왔을 때, 당진화력발전소와 대산석유공단 앞의 저수지가 바람에 따라 환상적인 모습을 자아냈다. 해무, 바람결, 뜨거운 공기, 차가운 공기가 만들어낸 그림. 오늘의 숙소 라메르 펜션텔. 왜목마을에서 약간 벗어나 있지만 그래서 조용해 더 좋다. ..
매봉공원 2017.1.30(월) 연휴 마지막날이다. 오전에 일을 마치고 오후에 아내와 동네 한바퀴 돌기로 한다. 약 한 달 전 이사를 와 아직 동네 지리를 잘 모른다. 아파트 생활이 그렇지 않던가. 집에서 기어나와 회사로 가고, 회사에서 집으로 기어들어가고...... 근처 공원을 검색하니 매봉공원이 있다. 걸어 오른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보존이 잘 된 숲이다. 집을 출발하여 3,40분만에 공원 정자를 보게 된다. 정자에서 바라본는 조망이 차암......시원하다. 정자에 있는 지도를 보고 깜짝 놀란다. 동쪽으로 계속 진행하면 서울숲까지 간다. 그것도 채 두 시간이 안될 거리다. 잘하면 걸어서 회사에 출퇴근할 수 있다....^^* 게다가 서쪽으로 가면, 이것도 1시간 내외에서, 남산에 오를 수 있다. 아하......
한강 2017.1.29(일) 어제는 구정, 그리고 이어지는 휴일. 예년같으면 처가에 갔는데 금년은 사정이 그렇지 못하다. 어제 설을 쇤 후 아내는 처가로 갔고, 나는 밤 늦도록 회사일과 씨름을 했다. 그리고 오늘 오전 다시 회사일, 그 와중에 검단산 등산중인 친구와 통화를 했다. 눈도 아니고 비도 아닌 그런 날씨, 친구가 산행을 멈추고 내려와 나와 함께 한강을 걸었다. 옥수역에서 만나 한강변으로 접근한 다음, 잠수교를 건너 반포지역 강변을 걷다가 동호대교를 건너 다시 옥수역으로 오는 그런 코스다. 강변을 거닐 때 초등학교 동기 녀석 하나가 또 전화를 한다. 결국 걷기를 끝낸 후, 셋이서 닭한마리에 소주를 곁들여 신년파티를 했다. 우중충한 날씨, 그러나 금년 우리의 삶은 그러하지 않기를......
목포 여행 2일 해촌- 유달산- 윤이네수산- 코롬방제과 2017.1.15(일) 아침 식사는 평화광장에 있는 해촌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식당인지 11시 직전에 갔는데도 손님으로 꽉 찼다. 음식맛은 좋았는데, 주인이나 직원이나 손님 대하는 태도가 영...... 바지락전골, 해장으로 제격이다. 공기밥 두 그릇을 주문했는데, 마지막에 전골 부록인 죽이 등장했다. 이럴 줄 알았다면 공기밥은 주문하지 않았을 것이다. 바로 옆에 있는 스타벅스 목포역으로 이동한 후, 로커에 짐을 맡기고 유달산으로 향한다. 역에서 들머리까지 걸어갈 수 있다. 시장과 달동네를 지나 도착한 노적봉. 목포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우리는 유달산 정상으로 향했다. 오르며 조망하기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정자가 있었다. 이순신 장군의 동상도 있다. 임진왜란 때 이엉으로 엮은 것을 노적봉에 덮어 군량..
목포 여행 1일 이난영공원- 해빔- 폰타나비치호텔- 갓바위- 금메달식당 2017.1.14(토) 아내와 함께 목포로 1박 2일 여행을 떠난다. KTX가 호남 지방에 들어섰을 때 하늘에서 함박눈이 내리고, 들판엔 눈이 뿌듯하게 쌓인다. 그러나 목포에 이르니 눈발이 가늘어져 다소 실망한다. 나의 첫 번째 목포 여행이다. 우리가 처음 찾은 곳은 역에서 20여 분 거리에 있는 삼학도 안의 이난영공원. 공원 안 노래비 옆 단추를 누르니 목포의 눈물이 흐른다. 어머님은 황해도 사리원이 고향이셨지만, 노래 순서가 되면 언제나 목포의 눈물부터 부르셨다. 이 순간,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립다. 그때는 내가 왜 몰랐을까. 말벗이 되어 드리는 것이 가장 훌륭한 효도라는 것을. 우리는 아직 짐을 풀지 않은 채 움직였다. 택시를 타고 숙소가 있는 평화광장 근처의 해빔을 찾았다. 깔끔하고 맛있고 사람들..
캠프통 아일랜드 2017.1.6-7(금토요일) 제 1막 방태산 비박산행을 위해 오후 두 시경 휴양림 정문에 도착한다. 이 늦은 시간에 어떻게 올라갔다 내려오냐며 걱정의 눈빛으로 정문 근무자가 바라본다. 산 위에서 자고 내려온다고 말할 수도 없고...... 어쨌든 차량 번호와 손폰 번호를 적은 다음, 통과했다. 1주차장까지 가는 동안 사람이나 차량을 전혀 볼 수 없었다. 관리사무소 앞에 차량 넉 대만이 서 있고, 2주차장으로 가는 도로는 막아 놓았다. 포기해야 할 것 같다. 눈에 띄는 내 차량 한 대......근무자들이 밤새 전화를 할 것 같다. 뭔일인지 방태산 자연휴양림도 문을 닫은 것처럼 고요하다. 제 2막 승용차를 어느 곳으로 돌릴지 머리 회전을 한다. 대부분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그때......그렇다. 여기..
바다정원 2016,12,25(일) 쏠비치에서 10시경 나왔다. 바다정원을 내비에 물으니 수많은 지역이 나온다. 당연히 양양의 그곳이라 생각하고 가다, 뭔가 찜찜해 검색해 보니 고성에 있단다. 내비가 아닌 네이버 지도 검색을 통해 위치를 확인하고 차를 돌렸다. 지난 가을, 아내가 친구들과 다녀온 후 그렇게 칭찬하던 곳이다. 바닷가 카페. 친구들과 어울려 왔다면 당연히 해장국집을 찾았을 것이다. 2층 레스토랑에서 국물 있는 것을 찾으니 이 파스타가 유일하다. 매운 맛, 얼얼해 정신이 번쩍 든다. 매운 정도를 물어 가장 맵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간편 해장국. 1층으로 내려와 빵 몇 조각 그리고 커피 한 잔을 사 들고, 바닷가 철책을 따라 산책을 했다. 그러다 마주친 경계병 두 사람. 철책을 따라 걸어 오다 마주친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