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153) 썸네일형 리스트형 담양 여행 1일(1) 518 민주묘지- 한백년식당- 소쇄원- 식영정 2020.6.13(토) 새 차를 뽑았다. 차를 길들인다는 핑계로 아내와 2박 3일 담양 여행을 떠난다. 솔직히 말해 이번 여행을 떠나기 전까진 담양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지를 못했다. 사전 조사를 하면서 담양이 광주 바로 옆 동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소쇄원을 검색 중 518 민주묘지도 그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5월의 어느 날 중곡동에서 신문 기사를 통해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폭동. 신문을 읽은 나와 친구 셋은 그 누구도 그 기사의 내용을 믿지 않았다. 그때부터 우리는 늘 광주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었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선량한 시민들의 영정 사진, 특히 나이 어린 남녀 학생들의 사진은 가슴을 미어지게 한다. 묘지를 한 바퀴 돌며 추모하다가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인 윤상원.. 서울숲 2020.2.17(월) 어제부터 요란한 일기예보가 있었다.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폭설이 내리니 차량 운전 조심하란다. 현실은 살짝 내린 눈. 그래도 반갑다. 금년 겨울, 서울에 눈이 내린 적이 있던가? 회사 출근하면서 잠시 서울숲에 들린다. 눈을 밟으러 온 사람들이 꽤나 많다. 왼쪽길을 택해 한강까지 간 다음 오른쪽으로 돌아온다. 물론 그 사이 지그재그로 발걸음 옮기면서. 금년 마지막 눈일 것 같은 예감. 눈 내린 날 오전, 두어 시간 서울숲을 거닐다. 제주 여행 4일 용두암- 용연계곡 2020.2.3(월) 3시 30분 서울로 올라간다. 용두암 근처와 용연계곡에서 이번 3박 4일 제주도 여행을 마무리하기로 한다. 숙소에서 제주공항으로 가 짐을 맡기고 용두암으로 향한다. 확실히 전에 왔을 때보다 중국인 관광객 숫자가 적다. 신종코로나에 대한 공포가 여기까지 퍼졌다. 용두암에서 용연계곡까지는 상당히 가까운 거리다. 계곡 입구에 있는 제주해녀국수에서 시그니처 국수를 맛본다. 상당히 만족스럽다. 사진에 나타난 계곡은 그럴 듯한데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쓰레기가 곳곳에 있다. 아담한 계곡.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용연계곡의 용연은 아무래도 용두암과 관련이 있으리라. 이곳을 선유담이라고도 했다. 신선들이 노는 곳. 그러나 그보다 앞서서는 취병담이라고도 했다. 양쪽 벼랑 숲이 푸르고 그 모양새가.. 제주 여행 1일(2) 한라수목원- 광이오름 2020.1.31(금) 숙소 체크인을 한 후 시내에서 가까운 한라수목원을 찾았다.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입장료 무료. 전체적으로 원형을 이루고 있는데, 산책로가 핏줄처럼 연결이 되어 있고, 가운데 광이오름이 있다. 오른쪽으로 출발해 이리저리 산책하다 오름에 올랐다 왼쪽 코스로 내려오련다. 사전 조사를 할 때 누군가 겨울엔 한라수목원에 갈 필요가 없다고 했던가. 이 겨울에 이 푸르름을 느낄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아도 요즈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가슴이 답답한데, 이곳에선 크게 숨을 쉴 수가 있다. 광이오름으로 오르는 길, 그다지 긴 길은 아니다. 말 그대로 산책 코스다. 나무 곳곳에 명찰이 붙어 있다. 나무 이름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보려고 노력했던 시간이 있다. 그러나 역시 흥미가 없는.. 제주 여행 1일(1) 숙소 제주 롯데시티호텔 2020.1.31(금)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다. 가장 큰 목적은 한라산 등반이다. 롯데시티호텔을 숙소로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예약은 하지 않고 떠났다. 막상 도착해 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제주시내의 롯데 면세점도 함께 있는 빌딩이다. 6층 프론트에 가서 접수하는데......직접 접수보다 앱을 이용하는 것이 할인율 높단다. 로비에 앉아 인터넷으로 예약. 예약한 방이 모두 청소 상태라, 업그레이드한 방을 주었다. 3인용이다. 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빈 방이 좀 있는 모양이다. 방이 깔끔하고 모든 시설물이 관리가 잘 되어 있다. 적당한 건물 하나 빌려 롯데라는 이름으로 숙소 체인을 연결했을 것이라 착각했다. 평범한 어메니티들 가운데 단연 마음에 들었던 치약과 칫솔. 여러 번 사용해도 든든했던 칫솔과 .. 금강산 화암사와 낙산해수욕장 2019.10.4(금) 금강산 화암사. 인제 캠핑타운에 있을 때 우리는 빼곡한 나무 위로 청명한 하늘을 보았다. 그러나 미시령옛길을 넘으면서 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안개와 마주하더니, 고개를 넘는 순간 빗줄기를 피해야 했다. 일주문 옆에 전에 왔을 때 보지 못한 주차장이 새로 생겼다. 차를 세우고 들어간다. 오늘 성인대 산행은 못하리라. 비도 비이지만 올라간들 설악산을 볼 수 없을 것이다. 대신 몇 번 와서 그냥 지나친 사찰이나 둘러보기로. 아내는 처음 와 본 사찰이라 무척 흥미를 갖는다. 수바위. 성인대 산행은 저 옆을 지나 오르게 된다. 오늘 아침만 해도 성인대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의 장관을 상상했었는데...... 날씨가 이렇게 다를 줄 미처 몰랐다. 화암사는 신라 때 창건된 사찰로, 그동안 화.. 올림픽공원 2019.4.13(토) 오늘 비가 온다고 했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고교 동기들 사이에 약속했던 날, 올림픽공원을 걷기로 한다. 올림픽공원역에서 출발해 공원을 한 바퀴 돈 다음 몽촌토성역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한다. 몇몇 친구들은 입구 가게 앞에 앉아서 술잔을 기울이는 것으로 오늘의 행사를 마무리한다. 그래도 나는 봄 햇살을 즐기며 올림픽공원을 산책한다. 걷기에 한창 미치던 시절엔 이 공원을 한 바튀 도는 것, 또는 이 공원을 끼고 한강을 걷는 코스에 가끔 도전하곤 했지. 그러나 그 모든 것이 기억 속에서 희미해진 오늘, 기억을 되살리며 걷는다. 모든 것이 아름답다. 그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잊고 있었을 뿐이다. 특히 가을의 아름다움은 강렬하다. 그런데 봄도 그에 못지 않구나. 처음 느껴본 올림픽공원.. 봉평 여행 2일 봉평허브농원- 옥천냉면- 양수리 짚커피 2019.3.24(일) 아침에 눈을 뜨면서 가장 걱정했던 것은 포근한 날씨다. 어제 내린 눈이 녹을까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오전까진 버틸 것 같다. 짐을 꾸려 아래에 있는 식당으로 향한다. 하늘은 푸르고 햇살은 포근하고 세상은 푸른 아름다운 아침이다. 황태해장국을 중심으로 꾸려진 아침식사다. 아침 식탁에 오른 식사들도 어젯밤 저녁과 마찬가지로 맛깔스럽다. 식사를 마치고 주방에 들려 감사 인사를 드린다. 식당을 나와 정문 다리까지 걷는다. 어제 정문 주차장에서 후문 주차장까지 차를 타고 올 때 꽤나 멀다고 느꼈는데, 실제 산책 코스로 걸으니 다른 일 없이 걷는다면 5분 거리다. 정문까지 걸어갔다 다시 올라오며 커피 한 잔, 그리고 체험 시간. 향수 두 병을 만들었다. 시간은 20여 분. 하얀 눈, 그리고 ..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