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5.2(화)
서해안에서 보는 일출.
한때 사진을 배우던 시절,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몇 번 왔었던 왜목마을.
당시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아내와 함께 해가 뜨는 해변에서 아침 산책을 한다.
어제 실치회무침을 샀던 장고항의 그 식당으로 갔다.
주인이 얼굴을 알아보고 반갑게 맞아준다.
실치회된장국, 해장국으로서 제격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처음 와 본 아산 현충사.
그 규모와 짜임새에 깜짝 놀랐다.
몇 년 전 앙카라에 갔을 때, 무스타파 케말 파샤 기념관에 들려 그 규모에 탄성을 지른 적이 있다.
아산 현충사 규모가 그것에 견줄 수 있다.
성역화 되어 잘 갖추어진 현충사.
충무공은 그럴 자격이 있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그래도 탄생하신 곳에 세웠으니 의미는 있으리라.
그런데 문득 앙카라성에서 만났던 그 대학생이 머리에 떠오른다.
자신의 나라와 케말 파샤에 대해 상당한 존경심을 보였던 그 친구.
케말 파샤가 추구했던 가치와 상반된 오늘날의 터키 정치 현실,
사슴의 눈을 가졌던 그 친구, 지금은 어떤 상황일까.
아산 현충사로 갈 때, 도로표지판에서 아산 지중해마을을 본다.
인터넷 검색, 가까운 거리에 있어 찾아간다.
그리스식 하얀 건물들에 카페와 레스토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
까사밍고에서 고르곤졸라와 팥빙수로 1박 2일의 서해안 여행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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