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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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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리 자작나무숲- 양양 쏠비치- 사랑대게 2016.12.24(토) 아내와 함께 동해안으로 크리스마스 여행을 떠난다. 지난주 이사를 해서 집안이 좀 어지럽지만, 그래도 떠나기로 한다.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구경하고 양양의 쏠비치에서 하루 묵을 예정이다. 하늘이 파랗게 열렸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현실은 금세라도 눈발이 휘날릴 것 같은 회색 면류관 날씨다. 입구에서 숲까지는 약 1시간 거리. 이곳까지 오는 동안 거의 눈을 보지 못했는데, 이곳은 말 그대로 설국이다. 숲까지 가는 동안 계속 미끄러짐을 주의하며 걷는다. 아이젠 준비 안 했잖아...... 한때는 텐트를 짊어지고 와 하룻밤 묵기를 원했던 곳. 그러나 이제는 너무나 유명한 장소가 되면서 통제도 철저히 이루어 지고 있어, 그 꿈은 날아간지 오래다. 순환 산책 코스가 있다. 돌다가 내려가는..
광화문- 경복궁- 북촌- 인사동- 광화문 2016.11.24(토) 스위스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동기의 직장 동료 Ed와 그의 연인 Lydia가 일본 출장 겸 휴가 중 잠시 한국에 들렸다. 오늘은 그들 그리고 아내와 함께 걷는 날, 그들이 묵고 있는 플라자 호텔을 출발해 광화문 경복궁 북촌 인사동을 돌게 된다. 원래는 위의 코스를 거꾸로 돌 생각이었는데, 오늘 오후에 5차 촛불집회가 열리게 되어 있어 코스를 바꾸었다. 이 친구들은 스위스를 떠나기 전, 이미 내가 적어 보낸 코스에 대해 충분히 공부를 하고 와서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세월호. 짧은 영어로 설명을 힘들게 하는데. 3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떠나다 배와 함께 물속으로 가라앉았다고 하자, 의사인 리디아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
춘천 여행 2일 강원숲체험장- 통나무집닭갈비- 소양강 스카이워크- 다심원 2016.8.5(금) 강원숲체험장의 아침은 리우올림픽 피지와의 축구 경기가 문을 열었다. 기분 좋은 결과. 그리고 산책. 체험장을 떠나기 전 아내와 함께 숲을 걷는다. 평상에 누워 하늘을 보고 물소리를 듣는다. 엄청난 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이곳은 숲향기 진한 바람이 부는 푸른숲이다. 점심은 통나무집닭갈비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이 집으로 가기 전 상당히 망설였다. 무더운 날씨에 불판 가까이 앉는 것이 좀...... 그래도 갔다. 그런데 그런 걱정은 나만 하는 모양이다. 손님들로 북적여 대기표 들고 20여 분 기다려야 했다. 결과는 대만족, 아내는 조미료 맛에 상당히 민감한데, 이 집 양념은 그런 것 없이 제대로 닭갈비 맛을 낸단다. 소양강 스카이워크. 의암호 스카이워크의 성공에서 자신을 얻은 춘..
춘천 여행 1일 의암호 스카이워크- 산토리니- 강원숲체험장 2016.8.4(목) 고향 춘천. 사회 생활을 하면서 집안 전체가 서울로 이주해 이제는 직접적인 연결 고리가 없다. 그래도 학창 시절 친구들이 살고 있어. 가끔씩 찾아 가는 곳. 그곳은 그곳이려니 생각하고 일이 있어 갈 때마다 늘 친숙한 곳, 추억이 있던 곳만을 찾게 된다. 그러나 이번 1박 2일 여행은 마치 낯선 곳을 찾아가는 것처럼 발길이 닿지 않았던 곳을 중심으로 돌아다녔다. 먼저 찾아간 곳은 의암호 스카이워크. 경춘고속도로를 달리다 강촌IC를 빠져 나와 의암호로 다가갔는데, 의암호 근처 상시 낙석 지대를 정비하고 있어 교통 통제를 하고 있었다. 한 바퀴 돌아 시내 방면에서 접근했다. 오른쪽은 삼악산. 단지 투명 전망 시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망대에서 야산을 끼고 수변을 따라 산책로가 있어, 송..
양수리 두물머리 2016.7.17(일) 어제 오늘은 꼭 산에 가리라 마음먹었었다. 그러나 어제 하루 종일 내린 장맛비. 오랫만에 만난 초등학교 동기와 주고 받은 술잔. 오늘 늦게 일어나 아내와 함께 한 브런치. 그리고 걸려온 후배의 전화. 잠시 망설이다 두물머리로 향한다. 몇 년 전 아내와 함께 동해안에 다녀오다 들렸던 두물머리. 그때보다 훨씬 정비가 잘 되어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그러나 늘 그렇지 않던가. 오래 전 카메라 들고 들락날락거렸던 그 시절의 두물머리에 비해 정겨움은 사라지고, 볼거리만 남았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체해 한강을 이루는 상류 지역 두물머리. 연꽃이 한창 피고 있어 대포같은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를 들고, 무수한 사람들이 이곳저곳을 누비고 있었다. 오늘 비록 콤팩트 카메라를 들고 나왔지만 나도 ..
남도여행 3일 여수해상케이블카- 오동도- 순천만- 순천만국가정원 2016.6.6(월) 8시 50분 여수해상케이블카 탑승 아침 식사를 서둘러 마치고 우리는 여수해상케이블카 탑승장으로 향했다. 만약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행히 우리는 첫 탑승자가 되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바다 위를 건넌다. 오른쪽에 오동도 오른쪽에 여수세계발람회장. 케이블카에서 내려 걸어 오동도로 향한다. 9시 30분 오동도 동백나무가 즐비한 오동도. 그래서 별명1 동백섬. 동박새.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어도 도망가질 않는다. 동박새가 상당히 많다. 섬 전체에 신이대가 많이 분포되어 있다. 그래서 별명2 죽도. 11시 20분 순천만습지 고흥반도와 여수반도 사이의 만을 순천만이라 하고, 그곳에 드넓은 갯벌과 갈대밭이 있다. 690만평의 갯벌 그리고 160만평의 갈대밭. 겨..
남도여행 2일 보길도- 해남 윤씨 녹우당- 정남진 편백숲우드랜드- 여수 해양공원 2016.6.5(일) 아침 식사는 태양식당에서 백반으로. 맛깔스런 반찬 특히 시원한 미역국이 인상 깊었던 식당. 8시 50분 보길도 세연정 고산 윤선도는 병자호란 때 왕이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실망해 제주도로 가던 중 보길도의 자연경관에 취해 13년간 머물었다. 이곳에서 그는 독서를 하고 뱃놀이를 하며 세월을 즐겼으리라. 곡수당. 윤선도 아들의 주거 공간. 위 오른쪽 건물은 서재. 지금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서재 오른쪽 아래에 윤선도가 기거했던 낙서재가 있다. 건너편 산의 모습. 중앙 오른쪽 바위지대에 동천석실이라는 사색과 독서의 방이 있다. 몇 년 전 보길도 백패킹을 할 때 가 보았다. 조망이 탁월한 곳. 11시 예송리해수욕장 검은 갯돌 해변으로 유명한 곳. 상당한 양의 갯돌이 육지로 반출되어 예..
남도여행 1일 두륜산 케이블카- 대흥사- 땅끝마을 갈두항- 노화도 산양진항 2016.6.4(토) 8시 15분 용산역 출발 10시 광주송정역 도착 사흘간의 연휴를 맞아 아내와 함께 2박 3일간의 남도 여행을 떠난다. KTX를 이용한 여행으로, 여러 여행사에서 패키지 상품으로 모객을 하고 있지만, 결국 한 회사, 홍익여행사로 집결이 된다. 우리는 직접 그 회사로 신청해 여행을 떠났다. 11시 30분 수인관 두륜산으로 향하던 중, 강진의 수인관에서 점심을 먹는다. 연탄돼지불고기백반으로 상당히 유명한 집인가 보다. 감동을 받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실망 정도까진 가지 않았다. 1시 30분 두륜산 케이블카 두륜산으로 이동 중 가이드는 내내 케이블카 대기 손님이 많을까 봐 걱정을 했다. 그러나 도착하니 우리 앞 손님은 아무도 없다. 실제 문제는 날씨였다. 출발 전 점검한 날씨는 오늘 오전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