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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백패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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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병산 백패킹 2일 2018.9.30(일) 아침 일찍 눈을 떴다. 새들의 울음소리보다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날아가는 날개짓 소리가 더 크다. 어젯밤 고라니 울음소리 요란했다는 말을 들으니, 난 기분 좋게 곤한 잠을 잔 모양이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주변을 산책한다. 아주 깊은 숲이라 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 ..
금병산 백패킹 1일 2018.9.29(토) 점심 때 잠시 일을 보고 집을 떠나 춘천 원창고개로 향한다. 후배 부부와 만나 금병산 기슭에서 하룻밤 자기로 한 날이다. 들머리를 찾지 못해 조금은 헤맨다. 먼저 도착해 잠시 기다리니 후배가 나타난다.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날의 백패킹. 토요일 오후지만 눈에 띄는 ..
연인산 깃대봉 백패킹 2일 2018.9.16(일) 아침에 눈을 뜨니 가을비가 텐트 플라이를 가볍게 두드리고 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소리인가? 사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으면 떠나고 싶지 않지만, 기왕 와서 텐트를 치고 잠 들었을 때 비가 온다면 황홀하다. 그것이 가을비이면 더욱 좋다. 흠씬 젖을 일이 없으니. 예전 같..
연인산 깃대봉 백패킹 1일 2018.9.15(토) 오늘은 후배와 함께 연인산 깃대봉 기슭에서 백패킹을 한다. 약속 장소인 마일리로 가는 도중에 바라본 운악산. 오늘은 숲에서 자는 날이 아니라 정상에서 자야 하는 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야가 확 트였던 날씨. 약속 장소에 오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
용문산 용계계곡 백패킹 2일 2018.7.29(일) 예전 같으면 도일봉이나 신선봉 오르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는데, 날이 너무 덥나, 오르는 산객이 간혹 보일 뿐이다. 아침을 먹은 후 산책도 할 겸 계곡 상단에 있는 폭포에 다녀온다. 그리 먼 거리가 아닌데도 갔다 오니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이다. 문자 하나가 온다. 거의 1년 ..
용문산 용계계곡 백패킹 1일 2018.7.28(토) 이번엔 용문산 용계계곡에서 백패킹을 한다. 고향 친구를 상봉에서 만나 용문역까지 온 다음, 식당 셔틀 버스를 타고 용문산 입구까지 간다. 출발 시간은 점심 직후, 엄청난 열기가 온세상을 뒤덮는다. 요즈음 비가 오지 않아 계곡에 물이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하는 친구를 진..
석룡산 계곡 백패킹 2018.7.22-23(토일요일)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지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이번 백패킹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석룡산 계곡이다. itx를 타고 가평까지 간 다음, 대기하고 있던 후배의 차량으로 출발점까지 이동한다. 지난 백패킹 때보다는 조금 일찍 산으로 들어간다. 밖은 찜통인데 이곳..
석룡산 계곡 백패킹 2018.7.14-15(토일요일) 여름이 올 때마다 생각나는 산, 석룡산. 오늘은 그 특별한 곳에서 백패킹을 한다. 서울에서 일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가평역에서 후배가 두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함께 차량을 이용해 산행로 입구에 접근한 다음 계곡으로 들어서니 처음부터 물소리 요란하고 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