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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백패킹

연인산 깃대봉 백패킹 2일


2018.9.16(일)











아침에 눈을 뜨니 가을비가 텐트 플라이를 가볍게 두드리고 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소리인가?

사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으면 떠나고 싶지 않지만,

기왕 와서 텐트를 치고 잠 들었을 때 비가 온다면 황홀하다.

그것이 가을비이면 더욱 좋다. 흠씬 젖을 일이 없으니.
















































예전 같으면 침낭 안에 그냥 누워 있을 시간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잠버릇이 바뀌었다.

이른 시간에 아침 식사를 한다.

백패킹 둘째 날의 아침.




























































아침 마실을 나간다.

산행로가 아주 희미하다. 오지나 다름없는 숲길.

다래나무가 여기저기 보이지만 다래는 없다.

빽빽하게 들어앉은 나무들이 어젯밤 보슬비로 더욱 싱그럽다.

짙은 숲냄새가 코를 찌른다.




























































마실에서 돌아와 점심을 먹는다.

아침에 먹다 남은 밥을 물에 말아 먹는다.




























오후 세 시쯤 하산을 시작한다.

마실을 다녀왔을 때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점심을 먹고 짐을 꾸리는데 비가 슬며시 멈춘다.


















돌길이 많아 그렇지 않아도 미끄러운 길,

비가 와서 더욱 그러하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하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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