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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백패킹

석룡산 계곡 백패킹


2018.7.14-15(토일요일)










여름이 올 때마다 생각나는 산, 석룡산.

오늘은 그 특별한 곳에서 백패킹을 한다.

서울에서 일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가평역에서 후배가 두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함께 차량을 이용해 산행로 입구에 접근한 다음 계곡으로 들어서니

처음부터 물소리 요란하고 녹음이 태양을 가린다.







































첫 물길을 건너다 그만 미끄러져 온몸이 물에 젖는다.

보통 이런 날이면 시원할 텐데 그게 아니라...... 춥다.

조금 늦은 시각, 게다가 전체적으로 응달이고 수량이 풍부한 곳이라 기온이 상당히 낮다.





































































원래 계획했던 곳보다 가까운 곳에 사이트를 만들고,

젖은 옷을 갈아입은 다음 저녁을 먹는다.

집을 떠나기 전, 배낭 점검을 할 때 늘 넣고 다니던 스페어 티 셔츠 한 장과 여름 우모복을 꺼낼까도 생각했다.

다행이다. 갖고 와서.

그러나 아랫도리는 짧은 바지만 갖고 와 갈아입을 형편이 안 된다.

가스불로 몸을 녹이며 한두 잔으로 취기가 조금 오를 때 후배 두 명이 또 도착하니

오늘의 백패킹 인원은 모두 네 명이다.

계곡 바로 옆에 텐트를 세워 밤새 물소리가 자장가 역할을 한다.






































다음날 아침, 늦잠을 잔다.

이번 백패킹 둘째날은 아무런 이동 없이 텐트 친 곳에 머물기로 한다.

사이트 앞에 계곡이 있는데 물에 들어갈 엄두가 안 난다.

기온이 너무 낮다. 게다가 어제 다친 무릎의 상처가 생각보다 깊다.

아마 서울은 찜통이 시작되겠지.


























































그리고 또 낮잠.

오후 늦은 시각이 되어서야 하산을 한다.

후배 하나가 다른 길로 내려가자고 해 따라나섰다 길고생 좀 한다.

그냥 계곡따라 내려올 것을.



















어제 넘어진 곳에서 발을 씻는다.

물가에 있는 작은 뱀 한 마리가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하산하고 나서 바라본 석룡산 정상부.

하산을 하고 나니 잠 들었던 곳에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무더위가 기다리고 있다.

금년 여름은 유난히 더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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