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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백패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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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산 백패킹 2일 2018.5.19(토) 어젯밤 바람은 정말 대단했다. 경주용 말, 폭주기관차가 달리듯 엄청난 속도로 숲을 갈랐다. 강약 속도 조절 없이 그냥 같은 속도로 내달리는 강풍이었다. 그나마 우리는 자리를 잘 잡아 무탈헸지만, 밤에 몇 번씩 눈을 떠야만 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해는 이미 떴고, 어제부터 ..
서리산 백패킹 1일 2018.5.18(금) 서리산을 사람들은 보통 철쭉과 연관지어 생각한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 서리산은 잣나무다. 축령산과 이웃하여 있으며 아기자기한 산길을 자랑하는 서리산, 찾을 때마다 진한 숲향기로 나를 맞는다. 오늘은 오랜만에 자유새와 함께 백패킹을 한다. 어제부터 내린 비로 계곡..
원적산 백패킹 2일 2018.4.29(일) 5시 50분 창문을 열었다. 해가 뜨고 20여 분이 지난 시간. 늦잠은 나의 친숙한 단어. 그래도 몇 년 전에 비하면 양호한 이야기. 천덕봉 방향으로 마실을 나간다. 어제 저녁 텐트를 칠 때 불기 시작한 바람은 저녁 내내 근심덩어리였다. 우리가 텐트를 세운 곳이 능선이라 더욱 더 ..
원적산 백패킹 1일 2018.4.28토요일) 까만새와 원적산 백패킹을 약속하고 영원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나홀로 백패킹을 온 다른 한 분도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셋이서 백패킹을 한다. 영원사 주변에 꽃들이 만발했다. 꽃들과 인사하며 오르는데, 비박 등짐을 진 사람들이 자꾸 앞서 나간다. 허얼~ 오늘 잠자리도..
제주도 백패킹 4일 비자림- 스시 호시카이- 서울로의 귀환 2018.4. 23(월) 제주도 백패킹 마지막날이다. 어제부터 내린 비가 줄창 내리고 있다. 짐을 공항 수하물보관소에 맡기고 비자림으로 향한다. 4번 게이트 안에 있다. 비 내리는 비자림. 비가 오는 날씨라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마음먹고 찾아 온 제주도에서 시간 낭비는 사치..
제주도 백패킹 3일(2) 고내포구- 애월해안산책로- 호텔 레오- 용연계곡 2018.4.22(일) 제주도백패킹 셋째날 오후의 기록. 비는 정확히 12시 10분 전부터 쏟아졌다. 비가 언제 오나 걱정하며 걸었는데, 정작 비가 오니 한숨을 돌린다. 커피숍으로 들어가 잠시 비를 피한다. 억수처럼 내리던 비는 금세 그치고...... 주인 말에 따르면 서귀포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단다...
제주도 백패킹 3일(1) 곽지해수욕장- 곽지과물해변- 애월항- 애월해안산책로 2018.4.22(일) 제주도 백패킹 셋째날 아침이 밝았다. 동쪽 하늘이 시원치 않다. 예고된 비가 오려나? 일찍 길을 나서기로 한다. 예보된 대로 12시경부터 비가 온다면 오늘 얼마 걷지 못한다. 이때가 6시 20분이다. 곽지해수욕장을 출발해 해안산책로를 걸으면 다양한 모습의 자연석들이 길을 ..
제주도 백패킹 2일(2) 곽지해변에서의 야영 2018.4.21(토) 정자에서 점심을 얻어 먹고 다시 길을 나선다. 특징이 있는 길은 아니다. 왼쪽으로 펼쳐진 바다를 쉼없이 바라보며 길을 걷는다. 해변 풍광 좋은 곳마다 정자가 하나씩 서 있다. 간간히 올레를 걷는 사람들이 내 곁을 스쳐 지나간다. 오른쪽 검은 시설물에 커피숍이 있다.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