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7.28(토)
이번엔 용문산 용계계곡에서 백패킹을 한다.
고향 친구를 상봉에서 만나 용문역까지 온 다음,
식당 셔틀 버스를 타고 용문산 입구까지 간다.
출발 시간은 점심 직후, 엄청난 열기가 온세상을 뒤덮는다.
요즈음 비가 오지 않아 계곡에 물이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하는 친구를 진정시킨다.
나에겐 이 터널이 마치 용계계곡으로 들어가는 이정표처럼 느껴진다.
언제나......
계곡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펴고 앉아 더위를 식힌다.
혹시 우리가 머물 곳에 자리가 없는 것은 아닌지......잠시 걱정도 한다.
- 아빠 괜찮아?
딸아이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서울엔 굉장한 소나기가 내리고 있단다. 그러나 여기는 무풍지대.
사실 전국적으로 짧지만 오늘 폭우가 내린다고 해서 어제 검색을 해 보았다.
용문 지역은 서울보다 더 강력한 비가 올 것이라 하여 단단히 준비를 해 왔는데.......
아직 이곳은 무비지대다.
사이트까지 오는 동안 계속 계곡을 끼고 걷는다.
조금이라도 땀을 흘리기라도 하면 물에 들어가 땀을 흘려 보내니,
특별한 수고 없이 이곳에 다다른다.
다행히 다른 일행은 없다.
사이트 앞 탕에 주저앉아 시간을 보내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오늘은 용계계곡에서 잠든다.
몇 년 전부터 여름이면 늘 찾아왔던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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