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153) 썸네일형 리스트형 양재천을 거닐다 2011.11.14(일) 오늘 원래는 서울 거주 고교 동기들끼리 사패산 등산하는 날이다. 그러나 몸이 너무나 불편해 참석이 불가능하다. 오후 세 시가 조금 넘은 시각, 아내와 함께 양재천으로 갔다. 어제 갔었던 올림픽공원과 마찬가지로 이 곳도 가을 이 지나가고 있다. 세월이 흐름은 어김이 없다. 이제 가을도 가고 겨울이 오리라. 우리의 삶도 그러하지 않겠는가. 계절의 흐름을 붙잡을 수 없듯이, 지나가는 삶의 시간도 정지시킬 수 없다. 과연 나는 오늘의 삶에 만족하고 있는가? 몸이 아프면 생각이 깊어진다고 했던가? 오랫만에 찾아온 양재천. 지난 여름 우면산 산사태가 있었는데, 이 곳도 무너져내렸나? 공사하는 곳이 서너 곳 있었다. 이 장면을 찍을 때 쯤이다. 우리 라인으로 커다란 개 한 마리가 주인과 함께.. 서울 올림픽공원과 풍원 식당 2011.11.12(토) 동생들 내외와 함께 오금동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아내와 함께 세 시경 먼저 올림픽 공원으로 가 산책 을 한 후 약속 장소로 갔다. 오랫만에 온 올림픽공원이다. 아내가 아이처럼 좋아한다. 좀더 풍경이 좋았을 몇 주 전에 함께 와 볼걸....... 수영장 근처에 차를 세우고 몽촌토성 산책 코스를 걷기로 하다. 주변 사람들과 데이트하러 나온 청춘들로 다소 북적인다. 세 시 반이 지난 시각, 벌써 서쪽 하늘엔 붉은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한두 주 전이라면, 무척 아름다운 풍광을 뽐냈을 장소들이 많다. 운치 있게 갈대가 중간중간 군락을 이루고 있고, 연인들은 그 갈대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바쁘다. 토성 산책 코스엔 운치 있는 풍경이 많은데, 그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은 하.. 춘천시 동산면 군자리 비박 여행 2010.8.25-26 친구들과 함께 춘천시 동산면 군자리에 다녀왔습니다. 남춘천IC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곳이니까, 서울에서도 채 한 시간이 안 걸리는 곳입니다. 친구가 그곳에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오래 전 사둔 땅이 있는데, 머리도 식힐 겸 친구 셋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요즈음 트레킹과 비박에 흠뻑 빠져있는 터라,이에 걸맞은 장비들을 챙겨 내려갔습니다. 주위에 적당한 야산이 없어 터 앞 개울과 마당을 오가며 서성였고, 임시 숙소로 구비한 콘테이너 하우스 옆 평상 위에 혼자 텐트를 쳤습니다. 저녁엔 춘천 친구들 몇이 먹을거리를 들고 나타나 함께 어울리기도 했습니다.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점점 굵어질 때쯤 텐트로 들어갔는데.......여기서 좀 문제가 생겼네요. 이날 친 텐트는 인테그랄디자인의 '웨.. [s5pro] 서울숲 2009.12.31(목) 2009년 마지막 날. 가족과 함께 보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모두 약속이 있다고 하네요. 나만 외톨이가 된 심정 ㅜㅜ. 출근할 때, s5pro를 들고 나섰습니다. 오전 근무로 끝을 내고 회사 근처 서울숲으로 향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친구들과 약속이 있는 시각까지 두 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한강을 걸었을 때 아쉬웠던 니코르 35-70을 준비했지요. 엄청나게 추운 날씨. 사람 그림자 하나 없었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 문을 닫아 들어가지 못했던 곤충식물관부터 구경을 했습니다. 카메라 눈이 하얗게 뒤집어지더군요. 안내하는 분의 도움을 받아 휴지로 닦고 닦아도 끝이 없었습니다. 꽃사슴 목장과 바람의 언덕을 거쳐 한강에 나가 바람을 쐬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전시관에서 곤충전시.. 인도 네팔식당, 에베레스트 2009.10.30(금) 그제는 친구들이 환송식을 해 준다고 히말라야. 오늘은 함께 트레킹할 사람들이 에베레스트에 모였다. 이름하여 출정식. 이미 친구 둘은 지난 주 금요일에 출발해 현재 안나푸르나 어라운드를 하고 있다. 나는 오는 금요일에 후배 넷과 함께 떠나 현지에서 그들과 합류할 예정이다. 인터넷상에서 호평과 악평이 공존하는 식당. 분위기와 맛은 좋지만 서비스가 엉망이라던 에베레스트. 확실히 히말라야보다는 직원들 분위기가 딱딱하다. 히말라야에서는 말하지 않아도 나왔던 샐러드와 찌아 서비스도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맛이 더 있나? 아직은 모르겠다. 아마 위치 문제인 듯. 히말라야는 직원들이 네팔인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는데 이 집은 직원들이 인도스타일이다. 그런데 정작 주인은 .. 네팔식당, 히말라얀 레스토랑 2009.10.29(수) 다음달 초, 네팔에 간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친구 몇이 환송식을 해 준단다.ㅋㅋ 뭐 거창한 여행도 아닌데, 환송식까지. 나는 현지 적응 훈련이다. ㅎㅎ 말이 환송식이지 본인들도 네팔 음식에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기회. 장소는 동묘앞역 근처 히말라얀 레스토랑. 2개월 전부터 이 트레킹을 준비하면서 말로만 듣던 식당이다. 요즈음 인도나 네팔 식당이 여러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듯하다. 내가 알기로는 네팔 음식을 소개한 초창기의 식당. 즐겁게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다. 동묘앞역 8번 출구로 나오면 보이는 장면. 뒤로 돌아서면 '김밤천국'집이 보인다. 그 건물로 올라간다. 2층인가 3층인가 보이는 팻말 인도 음식이나 네팔 음식이 거기서 거기인 듯. 우리가 갔을 때 맨 먼저.. [lx3] 홍유릉 2009.10.24(토) 오후에 집안일이 있다. 그래서 오전 일찍 남양주의 백봉산에 간단히 다녀오려했으나, 이 역시 교통이 막혀 시간이 늦어졌다. 하는 수 없이 백봉산 입구 근처에 있는 홍유릉을 잠시 걷고 왔다. 홍유릉에는 홍릉과 유릉이 함께 있다. 홍릉은 고종과 그의 부인 명성황후의 무덤이다. 본디 이곳에 고종 무덤만 있었고, 명성황후의 무덤은 청량리에 있었는데, 후에 두 분의 시신을 합장하였다. 유릉은 순종과 동비 순명효왕후 그리고 동계비 순정효왕후가 함께 동봉삼실릉(하나의 분봉 아래 세 사람의 무덤이 있는 것)을 이루고 있는 능이다. 나는 명성황후와 관련이 있는 것을 보거나 들을 때면 어김없이 미스 사이공을 떠올린다. 이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오래 전 미국에 갔을 때, 브로드웨이에서 미스 사이공을.. 경복궁 2008.10.26(일) 몸살기가 있어, 집에서 뒤척이다 오후 3시경 집을 나섰다. 어제 창덕궁에 다녀왔는데, 오늘은 내친김에 경복궁으로 갔다. 태조 이성계는 조선을 세운 후, 서울에 도읍을 정하고, 자신이 기거하며 국사를 돌볼 경복궁을 지었다. 북악산 앞에 남북으로 반듯하게 세운 이 거대한 궁궐에서 자신의 대를 잇는 후손들이 통치하기를 바랬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정종 세종 문종 단종 정도가 이곳에 기거했고, 후일 대부분의 조선 왕들은 태종이 지은 창덕궁에서 국사를 돌보았다. 서울의 5궁 가운데 정궁이라 할 수 있지만, 여러 번의 화재로 불탔었고, 일제 침탈 시에는 조선총독부가 들어앉기까지 했다. 게다가 남아 있던 전각들도 대부분 일본으로 넘어가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것들은 근대에 이르러 복원..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