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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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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식당, 히말라얀 레스토랑 2009.10.29(수) 다음달 초, 네팔에 간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친구 몇이 환송식을 해 준단다.ㅋㅋ 뭐 거창한 여행도 아닌데, 환송식까지. 나는 현지 적응 훈련이다. ㅎㅎ 말이 환송식이지 본인들도 네팔 음식에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기회. 장소는 동묘앞역 근처 히말라얀 레스토랑. 2개월 전부터 이 트레킹을 준비하면서 말로만 듣던 식당이다. 요즈음 인도나 네팔 식당이 여러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듯하다. 내가 알기로는 네팔 음식을 소개한 초창기의 식당. 즐겁게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다. 동묘앞역 8번 출구로 나오면 보이는 장면. 뒤로 돌아서면 '김밤천국'집이 보인다. 그 건물로 올라간다. 2층인가 3층인가 보이는 팻말 인도 음식이나 네팔 음식이 거기서 거기인 듯. 우리가 갔을 때 맨 먼저..
[lx3] 홍유릉 2009.10.24(토) 오후에 집안일이 있다. 그래서 오전 일찍 남양주의 백봉산에 간단히 다녀오려했으나, 이 역시 교통이 막혀 시간이 늦어졌다. 하는 수 없이 백봉산 입구 근처에 있는 홍유릉을 잠시 걷고 왔다. 홍유릉에는 홍릉과 유릉이 함께 있다. 홍릉은 고종과 그의 부인 명성황후의 무덤이다. 본디 이곳에 고종 무덤만 있었고, 명성황후의 무덤은 청량리에 있었는데, 후에 두 분의 시신을 합장하였다. 유릉은 순종과 동비 순명효왕후 그리고 동계비 순정효왕후가 함께 동봉삼실릉(하나의 분봉 아래 세 사람의 무덤이 있는 것)을 이루고 있는 능이다. 나는 명성황후와 관련이 있는 것을 보거나 들을 때면 어김없이 미스 사이공을 떠올린다. 이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오래 전 미국에 갔을 때, 브로드웨이에서 미스 사이공을..
경복궁 2008.10.26(일) 몸살기가 있어, 집에서 뒤척이다 오후 3시경 집을 나섰다. 어제 창덕궁에 다녀왔는데, 오늘은 내친김에 경복궁으로 갔다. 태조 이성계는 조선을 세운 후, 서울에 도읍을 정하고, 자신이 기거하며 국사를 돌볼 경복궁을 지었다. 북악산 앞에 남북으로 반듯하게 세운 이 거대한 궁궐에서 자신의 대를 잇는 후손들이 통치하기를 바랬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정종 세종 문종 단종 정도가 이곳에 기거했고, 후일 대부분의 조선 왕들은 태종이 지은 창덕궁에서 국사를 돌보았다. 서울의 5궁 가운데 정궁이라 할 수 있지만, 여러 번의 화재로 불탔었고, 일제 침탈 시에는 조선총독부가 들어앉기까지 했다. 게다가 남아 있던 전각들도 대부분 일본으로 넘어가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것들은 근대에 이르러 복원..
[s5pro] 창덕궁 2008.10.25(토) 가을비가 오락가락한다. 집안에서 뒹굴다 오후 늦게 지하철 안국역을 거쳐 창덕궁으로 갔다. 예상했던대로 사람들로 북적인다. 비는 그쳤으나 햇살 없이 우중충한 날씨. 창덕국은 태종 때, 경복궁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지어진 궁궐이다. 경복궁이 평지에 자로 잰 듯 반듯하게 지어진 반면, 창덕궁은 산자락에 자리 잡으면서 그 지형에 맞게 지어졌다. 게다가 서울에 남아 있는 궁궐 중 가장 원형이 잘 보존된 궁궐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1997년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이 되었다. 확실히 창덕궁은 경복궁에 비해 자유롭다. 흔히 비원이라 불리우는 후원을 걷노라면 그런 느낌이 더 든다. 옛 사람들도 이렇게 순리대로 살았거늘, 꽉 막힌 규격 속에 갇혀 박제화된 생각과 행동을 보이는 일부 정치..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 2008.10.23(목) 비가 부슬부슬 오는 가운데 광릉으로 갔다. 만일 이처럼 비가 내릴 줄 알았다면 하루 이틀 연기했을 것이다. 비가 오는 숲 속을 산책하는 것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단풍놀이를 하려면 비가 온 다음날이 더 제격일 테니까. 그러나 이미 며칠 전 택일을 하고 스케쥴을 정한 탓에 미룰 수도 없는 노릇. 그냥 내달렸다. 광릉수목원 _ 공식적인 이름은 국립수목원이다. 하루 입장 인원을 5천 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며칠 전 인터넷 예약을 할 때, 평일인데도 빈 자리가 별로 없어 깜짝 놀랐는데, 오늘 가 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 단체로 시골서 올라온 버스가 줄을 이었고, 자연 관찰을 나온 학생들로 북적였다. 가을비에 젖은 숲에서 진한 자연의 냄새가 뿜어져 나와 내 온몸을 적셨다. 그러나..
정동 문화축제 2008.10.4(토) 오늘 원래는 원정 산행을 가려 했다. 그러나 어제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에서 몇 시에 돌아올지 몰라 어정쩡하게 있다가 아침에 일어나 이곳저곳 알아보니 자리가 없다. 아무래도 등산하기 좋은 기간이라 자리가 일찍 동이 난 모양이다. 그래서 계획을 바꾸어 오늘은 정동축제에 갔다가 청계천을 걷기로 했다. 서울시청역에 내린 후,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정동길을 걸었다. 오늘날과 같이 거리가 잘 정비되지 않았전 시절, 정동길은 그나마 서울에서 걸을만한 대표적인 낭만의 거리였다. 서울 시립미술관 앞 분수대쪽에 설치된 무대로 발걸음을 옮기는 동안, 경쾌한 리듬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스트롱 아프리카'란 그룹이란다. 이 그룹은 아마도 우리나라 어디서인가 활동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 말을 너무 잘..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2008.10.3(금요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이다.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에 가는 날. 오래 전부터 계획을 잡고 오늘을 기다렸다. 그러나 가는 길부터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 스케쥴이 뒤죽박죽이 되었다. 그래도 모든 것을 잃지는 않았다. 오전 11시 집을 떠나 가평으로 향했다. 평상시 1시간 30분이면 충분히 닿는 곳. 아무리 늦어도 2시 내외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계획을 잡았다. 그러나 상상을 초월하는 차량들이 밀리면서 도착한 시각이 5시 30분. 그것도 점심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중간에 차를 되돌릴까 망설인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5시 30분, 자라섬 주차장에 차를 대니 아내가 한숨부터 쉰다. 요기로 오뎅 서너 개를 먹고 머리를 굴렸다. 아무래도 메인 무대가 열리는 자라섬 공연은 들어가기 힘들지..
낙산사 2008.9.21(일) 7시, 잠에서 깼다. 만일 날씨가 좋았더라면 의상대에 올라가 일출을 보았겠지만, 아침부터 잔뜩 흐린 날씨탓에 늦잠을 잤다.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낙산사로 향했다. 낙산사는 신라 문무왕 시절, 당나라에 유학하고 돌아온 의상대사가 지은 절이다. 대부분의 사찰들이 산기슭에 있는데 반해 이 절은 특이하게도 바닷가를 끼고 있다. 주지 스님의 안내에 따라 낙산사 경내를 돌아 보았다. 2005년 4월 5일, 식목일 바로 그날 발생한 산불이 낙산사까지 번져 아쉽게도 낙산사의 모든 건조물들이 사라졌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원 구조물들에 대한 자료가 잘 남아 있어서 복원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현재도 복원 사업은 한창 진행 중이다. 낙산사 범종은 조선 예종이 자신의 아버지 세조를 위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