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2(토)
동생들 내외와 함께 오금동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아내와 함께 세 시경 먼저 올림픽 공원으로 가 산책
을 한 후 약속 장소로 갔다. 오랫만에 온 올림픽공원이다. 아내가 아이처럼 좋아한다. 좀더 풍경이 좋았을 몇
주 전에 함께 와 볼걸.......
수영장 근처에 차를 세우고 몽촌토성 산책 코스를 걷기로 하다.
주변 사람들과 데이트하러 나온 청춘들로 다소 북적인다.
세 시 반이 지난 시각, 벌써 서쪽 하늘엔 붉은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한두 주 전이라면, 무척 아름다운 풍광을 뽐냈을 장소들이 많다.
운치 있게 갈대가 중간중간 군락을 이루고 있고,
연인들은 그 갈대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바쁘다.
토성 산책 코스엔 운치 있는 풍경이 많은데,
그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은 하늘과 어우러진 부드러운 능선이다.
올림픽공원의 상징이 되다싶이한 나홀로 나무.
토성 정상부에서 바라본 아래 풍경.
사실 요즈음 오랜 흡연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
3층 건물을 올라가기도 숨이 무척 가쁘다.
병원에서 처방을 받고 약물을 투여한 지 이틀, 이곳까지 올라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기침을 조금하긴 했지만.......
이런 것을 걱정해야 하다니.......
오서산에서 비박산행한 일주일 전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다섯 시 반이 지나니 벌써 해가 기울어 어두컴컴해졌다.
형제들과 만나기로 한 시각, 두 시간 전이다.
아내와 함께 수영장 건물 내 커피 숍으로 향했다.
이런저런 이야기 그리고 스마트 폰으로 인터넷.
올림픽 공원 맞은편, 송파구 오금동 풍원 식당, 처음 와 본 곳이다.
아구찜과 연포탕을 주문했다.
제수가 모임을 하면서 일차적으로 맛을 본 집.
아구의 육질이 부드럽고 콩나물은 아삭하고 맵기는 적절하다.
연포탕은 시원하고, 밑반찬은 깔끔하고 담백하다.
뭐 더 바랄 것이 있겠나.
나중에 알고 보니, 아구찜 맛집으로 유명한 집이었다.
이 자리에서 내가 꺼낸 화두는 '금연'이었다.
몇 년 전부터 금연한 매제는 열외가 되고, 나 못지 않게 흡연량이 많은 동생은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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