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4(토)
오후에 집안일이 있다. 그래서 오전 일찍 남양주의 백봉산에 간단히 다녀오려했으나, 이 역시 교통이 막혀 시간이 늦어졌다. 하는 수 없이 백봉산 입구 근처에 있는 홍유릉을 잠시 걷고 왔다.
홍유릉에는 홍릉과 유릉이 함께 있다. 홍릉은 고종과 그의 부인 명성황후의 무덤이다. 본디 이곳에 고종 무덤만 있었고, 명성황후의 무덤은 청량리에 있었는데, 후에 두 분의 시신을 합장하였다. 유릉은 순종과 동비 순명효왕후 그리고 동계비 순정효왕후가 함께 동봉삼실릉(하나의 분봉 아래 세 사람의 무덤이 있는 것)을 이루고 있는 능이다.
나는 명성황후와 관련이 있는 것을 보거나 들을 때면 어김없이 미스 사이공을 떠올린다. 이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오래 전 미국에 갔을 때, 브로드웨이에서 미스 사이공을 본 적이 있다.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무대에 매료되었고, 귀국 후 그 영향으로 첫번 째 관람한 뮤질컬이 바로 명성황후였다. 그 영향으로 항상 둘을 연계하여 떠올리는 버릇이 생겼는데......내가 생각하기에도 당혹스러운 연상이다.
부모와 교사들의 손을 잡고 들어와 현장학습을 하는 초등학생들로 북적였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러나 그들이 이분들의 슬픈 삶을 이해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망원이 부족한 lx3가 아쉬웠던 날.
홍유릉 입구 담길
홍릉
유릉
홍유릉 관리사무소.
이날 가족 단위로 소풍을 나온 사람들도 꽤나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작은 연못이 있다. 이 연못을 중심으로 왼쪽에 홍릉, 오른쪽에 유릉이 있다.
27326
'국내 여행 > 서울 경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 네팔식당, 에베레스트 (0) | 2009.10.31 |
---|---|
네팔식당, 히말라얀 레스토랑 (0) | 2009.10.29 |
경복궁 (0) | 2008.10.29 |
[s5pro] 창덕궁 (0) | 2008.10.27 |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 (0) | 2008.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