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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서울 경기도

광화문- 경복궁- 북촌- 인사동- 광화문

 

2016.11.24(토)

 

 

 

 

 

 

 

 

 

 

 

 

 

스위스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동기의 직장 동료 Ed와 그의 연인 Lydia가

일본 출장 겸 휴가 중 잠시 한국에 들렸다.

오늘은 그들 그리고 아내와 함께 걷는 날,

그들이 묵고 있는 플라자 호텔을 출발해

광화문 경복궁 북촌 인사동을 돌게 된다.

원래는 위의 코스를 거꾸로 돌 생각이었는데,

오늘 오후에 5차 촛불집회가 열리게 되어 있어 코스를 바꾸었다.

 

 

이 친구들은 스위스를 떠나기 전,

이미 내가 적어 보낸 코스에 대해 충분히 공부를 하고 와서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세월호.

짧은 영어로 설명을 힘들게 하는데.

3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떠나다 배와 함께 물속으로 가라앉았다고 하자,

의사인 리디아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세종대왕 앞에서 얼굴을 들 수 없는 요즈음이다.

 

 

 

 

 

 

 

 

 

 

 

 

 

 

 

 

 

 

 

 

 

 

 

 

 

 

 

 

 

 

 

 

 

 

 

 

 

 

 

의도했던 것은 아닌데,

호텔에서 9시 30분경 출발하니 이곳에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도착했다.

마침 정문 보초병 근무 교대식이 있어서 그들에겐 상당한 볼거리였다.

 

 

 

 

 

 

 

 

 

 

 

 

 

 

 

 

 

 

 

 

 

 

 

 

 

 

 

 

 

 

 

 

 

 

 

 

 

 

 

 

그들이 원더풀을 연발하던 지점이다.

이곳을 지나 청와대로 진출하려 했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청와대로 향하는 문을 굳개 잠궜다.

 

 

 

 

 

 

 

 

 

 

 

 

 

 

 

 

 

 

 

 

 

 

 

 

 

 

 

 

 

 

 

 

 

 

 

 

 

 

 

 

 

 

 

 

 

 

 

 

경복궁에서 북촌으로 향하는 골목마다 전경들이 떼거리로 모여 앉아 있었다.

그들에겐 한옥 못지 않은 진풍경이었다.

그들 뿐만 아니라 관광 온 중국인들도 계속 셔터를 눌러댔다.

나 역시 카메라를 들었지만......결국 그냥 내려놓았다.

 

 

 

 

 

 

 

 

 

 

 

 

 

 

 

 

 

 

 

 

 

 

 

 

 

 

 

 

 

 

 

 

 

 

 

 

 

 

 

 

 

오늘 점심은 창덕궁 옆 용수산에서 하기로 했다.

북촌 골목에서부터 내리던 금년 첫눈이 이곳에 이르니 거의 함박눈 수준이다.

그러나 땅에 쌓이지는 않았다.

 

 

 

 

 

 

 

 

 

 

 

 

 

 

 

 

 

 

 

 

 

 

 

 

 

 

 

 

그들에게 한정식을 대접하고 싶었다.

북촌에서 아무리 뒤져 보아도 적당한 곳이 없다.

그나마 낫다는 이곳으로 왔는데......

직원들이 상당히 친절하긴 하지만, 음식맛은 뭐 그닥......

그래도 그들은 만족했다. 뭐 인사치레로 그랬는지는 몰라도.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에드가 한때 아인트호벤에서 축구 선수 생활을 했다고 한다. 허얼~~.

물론 박지성이야 잘 알고...... 무릎을 다쳐 선수 생활 접었다 한다.

 

 

 

 

 

 

 

 

 

 

 

 

 

 

 

 

 

 

 

 

 

 

 

 

 

 

 

 

 

 

 

 

 

 

 

 

 

 

 

그리고 인사동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오늘 저녁 김장을 담그러 시골로 가야 한다.

그래서 그들과 더 함께 하지 못하고 광화문에서 헤어지기로 했다.

그들 숙소는 코앞.

그러나 그들은 쉽게 숙소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기껏해야 수천 명이 시위를 하는 나라에서 온 친구들.

백만이 넘는 이 물결이 그들에겐 그 어떤 것보다 놀랍고 진기한 풍경이다.

그들은 한국의 국격(그분이 그렇게도 내뱉던 말이다)을

어느 수준으로 생각을 할지......

 

 

 

우리는 얼마나 한심한 세상에서 살고 있나.

이게 도대체 21세기 문화국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이 정도 상황이면

 나라의 앞날, 아니 당장 오늘 이 나라의 상황을 걱정해서라도,

한줌 애국심이 있다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웃대가리 가운데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물론 그 정점엔 푸른집에 눌러앉아 꿈쩍 않는 그 어떤 분이 계신다.

몰염치, 무능, 거짓, 세상물정 모르고 사리분별 할 줄 모르는 사람.

게다가 요즈음은 거의 파렴치범에 가깝게 막가파 행동을 한다.

늘어나느니 한숨이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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