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8.5(금)
강원숲체험장의 아침은 리우올림픽 피지와의 축구 경기가 문을 열었다.
기분 좋은 결과.
그리고 산책.
체험장을 떠나기 전 아내와 함께 숲을 걷는다.
평상에 누워 하늘을 보고 물소리를 듣는다.
엄청난 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이곳은 숲향기 진한 바람이 부는 푸른숲이다.
점심은 통나무집닭갈비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이 집으로 가기 전 상당히 망설였다.
무더운 날씨에 불판 가까이 앉는 것이 좀...... 그래도 갔다.
그런데 그런 걱정은 나만 하는 모양이다.
손님들로 북적여 대기표 들고 20여 분 기다려야 했다.
결과는 대만족, 아내는 조미료 맛에 상당히 민감한데,
이 집 양념은 그런 것 없이 제대로 닭갈비 맛을 낸단다.
소양강 스카이워크.
의암호 스카이워크의 성공에서 자신을 얻은 춘천시가
지난 7월 개장한 소양강 스카이워크.
길이 156미터로 국내 최장 길이다.
야간에는 스카이워크를 따라 불이 밝혀져 더욱 아름답다고 하는데,
그보다 노을이 아름답게 물드는 가을 어느날 저녁은 환상적인 그림을 그릴 듯하다.
물과 단풍 그리고 노을.
스카이 전망대 앞에는 시멘트 구조물과 잉어상이 있다.
저 시멘트 구조물은 일제가 강 위로 철로선을 만들기 위해 세운 것이라 들었다.
굳이 보존할 필요가 있을까?
어린 시절, 이 강은 빠르게 흐르는 어른 키 하나 정도 깊이의 강이었다.
언제나 맑은 물이 흘렀고.
강변을 따라 우거진 숲에는 잠자리들이 가을 하늘을 수놓곤 했었지.
장마철엔 북에서 떠내려오는 돼지, 수박 때로는 초가집이 구경거리였던 곳.
가끔은 족대를 들고 와 보름달 아래 모래무지를 잡던 곳.......
그러나 지금은 들어갈 수 없는 물이 되었다.
그 시절로 되돌아갈 수 없는 것처럼.
춘천에서의 마지막 코스 다심원.
1년 전 친구의 소개로 처음 찾았던 곳.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다.
계절에 맞추어 세 종류의 전통차가 나온다.
잔이 아닌 차주전자로.
1인당 5천 원.
아내는 분위기에 취했다가 가격 이야기 듣고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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