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6.5(일)
아침 식사는 태양식당에서 백반으로.
맛깔스런 반찬 특히 시원한 미역국이 인상 깊었던 식당.
8시 50분 보길도 세연정
고산 윤선도는 병자호란 때 왕이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실망해 제주도로 가던 중
보길도의 자연경관에 취해 13년간 머물었다.
이곳에서 그는 독서를 하고 뱃놀이를 하며 세월을 즐겼으리라.
곡수당.
윤선도 아들의 주거 공간.
위 오른쪽 건물은 서재.
지금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서재 오른쪽 아래에 윤선도가 기거했던 낙서재가 있다.
건너편 산의 모습.
중앙 오른쪽 바위지대에 동천석실이라는 사색과 독서의 방이 있다.
몇 년 전 보길도 백패킹을 할 때 가 보았다.
조망이 탁월한 곳.
11시 예송리해수욕장
검은 갯돌 해변으로 유명한 곳.
상당한 양의 갯돌이 육지로 반출되어 예전보다 임팩트가 약하다.
다른 해변이라면 해송이 있어야 할 곳에 동백들이 빽빽하다.
몇 년 전 이곳에 텐트를 치고 하루를 보낸 적이 있다.
해무를 즐기며 노화도에서 땅끝마을로
2시 30분 녹우당
해남 윤씨 종가인 녹우당에 들린다.
먼저 윤씨 일가의 여러 사적들이 남아 있는 유물관부터 관람한다.
그런데......다 관람하고 나오면서 보니 '사진 촬영 금지'라는 쪽지가 조그맣게 붙어 있다......^^*
규한록.
윤선도의 8대 종부인 광주이씨부인은 17세에 결혼했으나 신행 전에 홀로 된 채,
종갓집의 살림을 맡았다.
친정에 잠시 가 있으면서 해남의 시어머니께 한글 궁체로 올린,
시집살이의 고달픔을 손으로 직접 쓴 편지.
윤선도가 장원급제했을 때의 답안지
고산 윤선도가 보길도에서 은거 생활을 하던 중,
1651년 어부의 생활을 사계절별로 각 10수씩, 40수로 지은 시조,
어부사시사.
고산 윤선도의 직계 증손자인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
너무나 유명한 그림이다.
자신의 얼굴만 그린 것이 아니라, 마음과 성격까지도 그려 놓았다.
심장이 멎을 것만 같았던 순간,
공재의 친구였던 이하곤의 평을 생각해 보며 초상화를 다시 본다.
- 6척도 안 되는 몸으로 사해(四海)를 초월하려는 뜻이 있네
긴 수염 길게 나부끼고 얼굴은 기름지고 붉으니
바라보는 자는 신선이나 검객이 아닌가 의심하지만
저 진실로 자신을 낮추고 양보하는 기품은
돈독한 군자로서 또한 부끄러움이 없구나.-
미인도.
공재의 손자인 청고 윤용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
윤선도의 고택이자 해남 윤씨 종가인 녹우당.
뒤로 가면 비자나무숲이 있고, 바람이 불면 그 비자나무숲에서 비내리는 소리 들린다 하여
패키지 여행의 단점.
그러나 시간 관계상 숲으로 가다 멈추고 되돌아왔다.
패키지 여행의 단점.
4시 30분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장흥군 억불산 기슭에 대단위로 조성한 편백나무숲.
목조 주택의 휴양관들도 있다.
뒤편의 억불산
8시 30분 여수 해양공원
여수로 넘어와 숙소를 잡은 후, 자유 시간이 주어졌다.
우리 부부는 여수 밤바다를 즐기기 위해 택시를 타고 해양공원으로 갔다.
물론 케이블카를 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었겠지만,
우리가 예상한 대로 다음날 갔다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대기하다 지쳐 그냥 돌아왔단다.
해안가를 따라 이순신광장까지 걸은 다음 눈에 띄는 간판을 보고 들어간 식당에서
서대회무침을 시켜 막걸리와 함께 저녁을 먹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나중에 보니 이 집이 소문난 맛집으로 여러 곳에 선정되었던 식당이다.
예전 이름은 '광장막걸리' 지금은 '광장서대횟집'.
처음 먹어 본 서대회무침.......그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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