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P/술

(221)
207. 발렌타인 30년과 죽력고 amicus humani generis 모든 인간은 친구다. 발렌타인 30년 밑에 적힌 문구다. 우리 모두는 친구이니 이 사람도 좋고 저 사람도 좋다(?)는 말씀(?)인가. 벌써 30년 먹은 지 예닐곱 병은 되지만......점점 특이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처남들과 먹다가 반쯤 남긴 것을 이번에 캠핑을 하면서 조카와 먹었는데...... 역시 맛이 없다. 오히려 죽력고가 더 맛있다. 조선3대명주...... 감홍로 이강주 죽력고......이 가운데 감홍로와 이강주는 이미 마셨으니 오늘은 죽력고다. 죽력고는 32도 술과 40도 술이 있는데 오늘은 그 가운데 32도 술을 취한다. 40도 술이 있기는 하지만 32도 술이 오히려 예전 방식과 흡사하다. 황현이 지은 '오하기문'을 보니 고문을 당한 전봉준이 ..
206. 지아코모 페노키오 바롤로 2017 italy> piemonte> barolo 어제 먹었던 와인보다 좀 진한 보랏빛을 띠면서 목 넘김이 아주 좋고 벨벳 같은 부드러움을 지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제 치아보 멘틴보다 못하다.
205. 도메니꼬 끌레리꼬 , 바롤로 치아보 멘틴 2017 italy> piemonte> barolo 연한 자줏빛을 띄면서 타닌과 산미는 강하고 바디는 중강약을 지닌다. 피에몬테 바롤로 랑게의 심장부인 몬포르테 달바에서 생산되며 네비올로를 100프로 함유하고 있다. '신의 물방울'에서도 언급이 된 적이 있다. 그렇다면 실제 맛은 어떨까?. 50년 수령의 네비올로로 100% 만들어낸 최고의 맛이다. 겹겹이 쌓여있는 짙은 과실 향이 느껴지고, 이어 고급스럽게 펼쳐지는 스파이스와 허브가 다가온다. 그런데 과연 이 와인은 얼마에 샀나? 사실 네 병을 한꺼번에 주문하느라 어느 가격인지 모르겠지만, 만일 7,8만원이라면 만족한다. 군산 선유도 여행하면서 첫날 마시 와인.
204. 와일드 터키 101 8년 와일드 터키 101 8년. 사실 위스키 시장 쪽은 많이 먹어보았지만 버번은 처음이라 좀 생뚱맞다. 버번 위스키. 옥수수 75 호밀 13 맥아 12로 배합해낸 와일드 터키. 미국산은 100을 50으로 기준했기에 101은 50.5도를 의미한다. 첫맛이 상당히 강렬하다. 뭔지 모르겠지만(아마 버번의 특성일지도 모른다) 특유의 강한 맛이 온몸을 떨게 하고 정제되지 않은 맛을 낸다. 자 하이볼로 먹어본다. 함께 온 피버트리 프리미엄 진저 에일과 함께. 첫잔을 마시고 둘째 잔을 마시는데 아직 맛을 모르고 정제되지 않은 맛만 난다. 첫째 잔이라 그러나. 며칠 후 하이트 진로 토닉 워터와 함께 먹어본다. 좀 찜찜하다. 진로의 향기롭지 않은 맛이 너무 강하다. 다시 며칠 후 캐나다드라이 진저에일과 토닉워터 그리고 클럽소..
203. 짐빔 리니지(LINEAGE) 리니지. LINEAGE. 해외에 나가던 어느 날, 판매사원이 리니지를 추천한다. 이처럼 맛있는 술은 처음 보았단다. 첫 인상은 그냥 그렇다. 단 맛과 풍미가 강한 것은 이해했지만 여러 가지 향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원래 코가 약해 풍미를 잘 느끼지 못하지만, 이 녀석의 허브향과 캐러멀향 게다가 옥수수맛까지 밀려 오는 것을 보고 내 스스로 까무러칠 정도였다. 톡 쏜다. 머리가 아플 정도로. 어린 시절 짐빔을 먹으며 이렇게 맛 없는 술을 왜 먹지 하던 시절이 생각났다. 그후로 먹지 않았는데......오늘도 그냥 그렇게 넘어간다. 시간이 좀 지난 후 다시 먹어 보았다. 이번엔 그냥 스트레이트와 언더락 그리고 하이볼로. 다른 스카치에 비해 피니쉬는 좀 짧지만 50도를 넘는 버번 치고는 상당히 부드럽다. 스모키한..
202. 1795년 바롱 오타드 흔히 코냑의 5대 브랜드하면 카뮤, 레미 마르탱, 헤네시, 쿠르부아지에, 마르텔을 꼽는다. 바롱 오타르는 저 안에 들지는 못하지만 나름의 맛과 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엑스트라 1795는 더욱 그렇다. 프랑스 코냑 지방에서 태어난 이 녀석은 화이트 와인으로 거르다 포도주 베이스 브랜디로 태어나 그 특이한 맛을 낸다. 보리로 만든 싱글몰트 위스키에 비해 단 맛 과실향이 강하다. 몇 가지 등급. vs< vsop< napoleon< xo< xxo< hors d'age(extra). 일단 이 술이 어느 등급에 속하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달콤하고 견과류맛이 좋다. 게다가 오래 지속되고 우아하면서 조금은 맵다. 위스키와는 완전 다른 맛으로 달콤한 냄새를 풍긴다. 오래 남겨 두어도 맛의 변화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201. 이강주 프리미엄 배나무 이, 생강 강, 술 주......이렇게 해서 제조되는 이강주다. 조선 중엽 전라도 황해도 지역에서 제조된 3대 명주 가운데 하나로(이강주 죽력고 감홍로) 상류 사회에서 즐겨 마시던 고급 약소주. 고종 때 이미 조미 수호 통상 체결 당시 국가 대표 술로 등장한다. 1차적으로 술을 내리고(약 일주일) 주원료로 침출을 한다. 약 35도로 내린 전통주에 배 생강 율금 계피를 섞고 3개월 정도를 기다린 후 마지막에 꿀을 더한다. 그러나 이것은 말 그대로 원칙을 말할 뿐이다. 계절과 시기에 따라 각 원료의 맛이 다 다르기 때문에 때로는 1년 아니면 3년이 걸리기도 한다. 38도 25도 19도로 각각 제조되는데 프리미엄은 이 술의 대표 이름인 25도로 생산된다. 며칠 전 아우와 함께 먹는데 한 병을 먹고도 그..
200. 문배술 문배는 야생 배의 일종으로 문배의 향이 난다고 하여 문배술이라 한다. 그러나 물론 배가 쓰이지는 않는다. 밀 수수 조만으로 만들어지고 수수 때문에 고량주와 비슷하다고도 하나 내 입맛엔 그맛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원래 평안남도 평양 지역에서 만들었던 것으로 "문배술은 평양 주암산 물로 만들어야 제맛이라"던 김정일의 이야기도 있다. 그런데 왜일까? 몇 번 나누어 먹어 보았는데 둘째 날과 셋째 날은 전혀 다른 맛이다. 첫날은 무척 황홀했는데. 40도 25도 23도로 만들어졌는데 이 술은 40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