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 (522) 썸네일형 리스트형 해남 들에 노을 들어 노을 본다 // 장석남 강화도 동막해수욕장에서 이 세상에 나서 처음으로 해남 들 가운데를 지나다가 들판 끝에 노을이 들어 어찌할 수 없이 서서 노을 본다 노을 속의 새 본다 새는 내게로 오던 새도 아닌데 내게로 왔고 노을은 나를 떠메러 온 노을도 아닌데 나를 떠메고 그리고도 한참을 더 저문다 .. 사라지는 것은 사람일 뿐이다 // 양성우 1998년 10월, 소래포구에서 사람으로 순간을 산다는 것은 허망한 일이다. 이 짧은 삶 속에서 누구 누구를 사랑하고 미워한들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모든 사물들 중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더우기 몸 하나로 움직이는 것이라면...... 아직도 여기 이승의 한 모퉁이에 서 있는 나에게 주.. 이전 1 ··· 63 64 65 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