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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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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대외비 전해웅(조진웅), 권순태(이성민), 김필도(김무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여러 사람들의 이익과 주도권 싸움. "몰랐나? 원래 세상은 더럽고, 인생은 서럽다." 후반부 국밥집에서 벌어지는 조진웅과 이성민의 싸움이 그럴 듯하다. 서로 물고 뜯기는 이야기. 그러나 나로서는 이야기가 좀 서글프다. 작가가 지향하는 어떤 목표가 불명하기에.
32. 바빌론 지난 번에 본 아바타 물의 길은 내용이 너무 길어 실망을 준 적이 있는데, 이 영화도 길긴 하지만 그만큼의 실망을 주진 않았다. 1920년 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 관계자들의 욕망과 사랑을 그린 영화다. 특히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그리고 디에고 칼바가 연출한 영화 산업의 어둡고 추악한 면이 잘 드러난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영화를 촬영하고, 그 사이마다 벌어지는 환락의 파티. 마지막 장면에서 디에고 칼바는 사랑은 비를 타고를 보며 영화의 끝장면을 마무리 한다. 그의 눈물 속에. 오래 전 무성영화들로부터 현대의 최첨단 영화까지의 작품들을 나열하며 셰젤 감독 특유의 엔딩이 끝을 맺는다. 좋은 평과 나쁜 평을 한꺼번에 쥐고 있던 영화. 나는 앞에 선다.
31. 교섭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들이 탈레반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것을 계기로 외교부 교섭전문가와 전직 국정원 직원, 그리고 카심(강기영)이 탈레반과 교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핵심 내용으로 전개된다. 처음 설정되었던 24시간의 교섭 시한이 지나고, 교섭 상대와 조건 등이 시시각각 변화하면서...... 황정민의 여기는 뭐 대부분 느끼듯이 그런대로 지나가는데, 현빈은 조금 더 아래 수준이다. 이 영화가 그 해에 있었던 '샘물교회' 사건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영화 평점에 큰 도움이 되질 못하고 있다. 그냥 평범했던 이야기.
30. 아바타- 물의 길 2009년 아바타 1편 완성 후, 이번에 2편을 내 놓는다. 제이스 카메론.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멧카이족 부족을 만난 후, 그곳에서 벌어지는 숱한 장면과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을 묘사하고 있다. 그들이 여기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족에 대한 사랑. 이보다 더할 것은 없다. 재미는 있지만 3시간 10분 영화로는 좀......
29. 브이 포 벤데타 2030년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전세계가 혼란에 빠졌을 때 영국은 정당 노스파이어가 집권하고 아담 서틀러가 의장 신분으로 집권하였다. 그리고 정권의 나팔수인 BTN 방송은 엉터리 뉴스와 독재 정권을 옹호한다. 물론 정부에 반대하는 반동분자나 무슬림 또는 무정부주의자들은 체포되었고......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사람들 그리고 파시즘 정권. 대체로 분석가들은 좀 짠내가 나는 듯한 점수를 주나 우리같은 사람들에겐 한 없이 매력적인 이야기들.
28. 헌트 시대적 배경은 1983년 전후로 전두환 정권 시절을 배경으로 하면서 그 시대와 함께 이루어진 몇몇 사건을 배경으로 만들어진다. 국외팀 담당 이정재와 국내팀 담당 정우성이 조직 내부에 존재하는 '동림'을 찾기 위해 움직이는데, 실제 '동림'은...... 몇 가지 생각 1. 이웅평 대위로 분장한 황정민 연기는 말 그대로 a급 2. 대사 부분이 잘 안들린다. 3. 그 외롭던 시절, 나는 무엇을 했는가? 4. 이정재가 마지막에 등장한 모습, 왜 '암살'의 마지막 장면이 떠올랐을까? 5. 정우성, 많이 늙었다. 개인적으로 추천 영화
27. 비상선언 몇 가지 의문점 1. 비행기가 호놀롤루까지 가려다 일본으로 돌아오려 한다. 왜 그럴까? 우리나라로 돌아와도 되는데. 2. 좋은 배우들이 열연한 것은 좋은데 왜 국토부장관역을 전도연싸가 맡아서 했을까? 치열하게 전개될 그 역에 전도연씨가? 3. 요즈음 빌런이 더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임시완의 연기는 좀 의문이 드는 점이 많다. 4. 왜 2시간 20분 영화를 만들었을까? 2시간이 되면 좀이 쑤시던데.
26. 한산: 용의 출현 이순신은 임진왜란 때 크고 작은 전투를 벌였다. 특히 한산도대첩 명량해전 노량해전이 가장 큰 전투였는데, 그 가운데 한산도대첩을 그린 작품이다. '명량'이 우리나라 영화사상 가장 큰 관객 동원을 했는데, 사실 이 영화가 미리 나왔다면 그게 가능했을까 의문이 든다. 명량해전보다 상당히 매끄럽고 섬세하게 영화를 이끌어간다. 판옥선 몇 척을 움직여 적군의 움직임을 알아낸 후 소위 우리가 말하는 학익진 전법으로 상대방 배 100여 척을 흔들어대는 이순신의 쾌거.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비참한 모습이 거대한 해상 액션을 통해 그려진다. 확실히 전작보다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