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몹시 춥던 날, 소백산에 올랐을 때, 다운 자켓의 필요성을 절감했다.웬만한 산이야 윈드스토퍼 걸치고 올랐다가, 식사를 할 때 고어 자켓을 걸치면 그만이었는데, 그 날은 온 몸에 번지는 한기를 이겨낼 수가 없었다.그래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다운 자켓.
다운 자켓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부피가 문제였다.콜롬비아에서 나온 다운 자켓이 있는데 압축하면 그 크기가 베개만하니,당체 배낭에 넣고 다닐 수가 없었다.원래 그 제품 호주머니에 작은 팩이 있는데, 그 곳에 압축해 넣을 수 있다고 선전했다.그러나 2,30분 씨름하며 넣어보려고 노력했지만 그 때마다 실패했다.그렇다면 추운 날 산에서 어떻게 그 자켓을 압축하란 말인가?
작년 그리고 금년에 관심을 갖고 있다가 마침내 내가 원하는 제품 하나를 찾아냈다.바로 몽벨의 울트라 라이트 다운 자켓이다.압축을 하면 그 길이가 한 뼘(20센티) 밖에 안된다.게다가 압축이 무척 쉽다.척척 접어 조금만 누르면 그렇게 압축이 된다.무게도 200그램이어서 부담이 안된다.
문제는 보온력이다.원체 얇다 보니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다운 제품보다야 보온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그러나 내 생각엔 그런 두꺼운 다운 제품이 과연 우리 나라 산행에서 필요할까 하는 의문이 든다.이 제품은 상당히 얇기 때문에 위에 고어 텍스를 걸쳐도 된다.그런 정도면 웬만한 추위는 견딜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구입을 결정했다.
아쉽게도 금년 겨울 등산에서 한 번도 사용하질 못했다.선자령에서도, 태백산에서도, 계방산에서도 이 다운을 입어야 할 만큼 춥지 않았기 때문이다.
800필. 착용감이 무척 좋다. 정가 16만 5천원인데 10% 할인하여 본사 매장에서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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