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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백패킹

제주도 백패킹 1일, 제주올레 21코스 종달리해변 백패킹


2020.4.25(토)









2박 3일 일정으로 백패킹을 하기 위해 제주도에 도착한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간 다음 101번 급행을 이용해

출발점인 세화리에 도착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냥 공항에서 101번 타면 될 것을......

정류장 근처 농협하나로마트에서 가스와 먹을거리 몇 개를 준비한 다음

맞은편 연미정에서 전복밥 한 그릇.

나중에 후기들을 보니 현금 유도한다 하나 난 그런 일이 없었고,

맛만 좋다.









































제주해녀의 집, 여기가 실질적인 20코스 종점이자 21코스 출발점이다.











마을길 지날 때.......












저 멀리 나타난 지미봉, 이제는 저 봉우리가 하나의 이정표다.

저 봉우리를 넘어가야 오늘의 잠자리가 있다.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건축한 별방진, 왜구와의 끈질긴 악연.



































각시당.

바람의 여신인 영등할망에게

해녀와 어부 그리고 타지에 나가 사는 신앙민들이

해산물을 풍요롭게 채취하고 무사 안일하기를 기원하는 의례를 지내던 곳.













저 끝에 우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내일 걷고 머무를 곳이다.































저 끝이 문주란 자생지인 토끼섬이다.

간만조의 변화에 따라 섬이 본토와 연결이 되었다 끊어졌다 한다.

지금은 갈 수 없는 상태, 마음에 그리며 지나간다.

토끼섬은 문주란 자생의 북방한계선에 걸쳐 있다.

온난화가 지속되면 그 지위를 잃을지도 모른다.


































소가 아닌 뱀이 길게 늘어선 모습, 우도.

하도해수욕장을 지난다.
































하도해수욕장을 지나고, 지미봉 들어머리에 들어가기 직전,

 카페에 앉아 아이스커피를 마신다.

등짐을 지고 한 청년이 바삐 앞을 지나간다.

내 추측엔 광치기해변에 텐트를 칠 것이다.











지미봉, 해발 160이 조금 넘는 봉우리다.

오른쪽 들머리에서 올라 왼쪽 정상 전망대까지 간 다음 왼쪽으로 내려온다.

올라갈 때 다른 풍경 없다. 계속 오르막이다.













숨가쁘게 오른 지미봉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말이 필요 없다.

정상 데크엔 야영을 금지하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우도도 보이지만 자연물에 가려 사진은 별로다.












종달리 해변길, 성산일출봉 그리고 광치기해변......

말만 들어도 설레는 이름들.

하산하면 왼쪽에 보이는 해변에 도착한다.












지미봉에서 내려와 종달리해변에 들어선다.

갈등이 생겼다. 차도와 너무 가깝고 주거지도 바로 옆이다.

텐트를 펴면 몇 발자국 뒤가 민박촌이다.

해변에서 잠시 머뭇거리다 해가 많이 기울었을 때 텐트를 펼친다.

하늘이 서서히 물들어 가고 있다.
































버너를 켜기가 조심스럽다.

근처 해녀의 집에 가서 해산물을 사와 저녁으로 대신한다.

바람이 몹시 분다. 강풍 특보가 내려진 날이다.

바로 옆이 종달항인데 오늘 바람 때문에 우도행 배가 모두 취소되었단다.

어차피 나는 내일 성산포까지 가서 우도행 배를 탈 것이다.






















만족할만한 곳에 텐트를 세웠다.

소리 없는 축포를 터뜨리며 행복한 잠을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