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과 길/백패킹

제주도 백패킹 2일(2), 우도올레- 비양도 백패킹


2020.4.26(일)







우도 천진항에 도착한다.

우도올레는 우도 한 바퀴를 도는 코스로,

천진항이든 하우목동항이든 배에서 내려 왼쪽으로 도는 것이 정방향 코스다.

그러나 나는 역방향 코스를 택해 오른쪽으로 출발한다.

오늘 쇠머리오름에 오르기 위함이다.













앙증맞은 전기차.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경찰차량도 전기차로 귀여운 모습이었다.































바다 건너편의 성산일출봉










































쇠머리오름.

우도는 소가 길게 누워 있는 형상인데, 이 오름이 머리 부분에 해당한다.

바람이 몹시 불어 손으로 모자를 잡고 있어야만 했다.











































 


원래 올레코스는 쇠머리오름 정상을 바라보면서 왼쪽으로 돌게 되어 있으나,

경로에서 벗어나 오른쪽에 잠시 들렸다 다시 왼쪽으로 방향을 튼다.

9부 능선쯤에 세계 여러 나라의 등대 모형을 모아둔 작은 공원이 있다.

위 사진은 독일의 브레먼 헤븐 시 주변에 있는 등대의 모형.












우도의 등대






















등대 앞에 서면 우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카메라가 잡지 못할 뿐.

왼쪽 저 멀리 어제 다녀온 지미봉이 우뚝 서 있다.

그리고 그 아래서 잠을 잤고.......



























































바로 아래 검멀레해변























오름 날머리에서 왼쪽 방향에 있는 소담전복.

여행을 하며 특별히 맛집을 찾아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다.

걷다가 배 고프면 적당한 곳에서 해결하는데,

이번에 들른 세 곳은 모두 대단한 만족감을 준다.

이 집은 모든 반찬이 맛났는데 특히 서비스로 나온 간장게장은 택배 주문까지 한다.



























































우도올레는 검멀레해변으로 내려선 후 마을길을 따라 계속 진행한다.

나는 마을길을 따라 걷다가 적당한 곳에서 해안으로 빠져나와 비양도로 향한다.

앞에 길게 늘어선 섬이 비양도다.













비양도 들어가는 다리

























내일이 월요일인데도 텐트 10여 동이 세워져 있다.

우도의 똥바람을 막기 위해 세워진 돌벽 안에 텐트를 세운다.

어제는 상당히 많은 수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백패킹을 했는데,

강한 바람으로 텐트 폴 부러진 사람들이 더러 있었단다.

그 바람을 어제 나는 건너편 해안가에서 맞았다.












봉수대, 좋은 전망대 역할을 한다.













조금 전 넘어온 쇠머리오름












마치 북유럽의 초원지대를 연상케 한다.

내 텐트 옆의 젊은 처자 둘은 여행용 캐리어에 텐트 한 동과 짐을 싸갖고 왔다.













봉수대에서 내려와 텐트 안으로 들어온다.

마당 앞이 바로 바다.

이런 맛에 백패킹을 하지 않던가.

텐트 안에 누워 파도소리와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다 

일몰 시간이 다가올 즈음 전망대로 향한다.










































































































저녁 겸 안주로 편의점에서 사 온 쭈꾸미볶음을 먹는다.

차라리 스팸이 낫다.
























밤이 되자 파도소리는 더운 크게 들린다.

그러나 시끄럽다기보다는 늘 듣던 자장가처럼 포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