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던 1917년 4월의 어느 날.
통신이 두절된 상태에서
적의 함정에 빠진 것도 모른 채 내일 아침 공격을 계획하고 있는 아군에게
그 공격을 중지하라는 명령을 전달하기 위해 두 병사가 출발한다.
두 병사 가운데 한 명은 그 부대에 형이 있다.
대단한 몰입감과 현장감을 선사한다.
내가 마치 두 사병과 함께 명령을 받고 적진을 통과해 아군 기지까지 가는 느낌이다.
영화 안에서의 시간은 오늘 오후부터 다음날 오전까지의 이야기인데,
영화 상영 시간 두 시간이 마치 그 시간과 일치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여러 번에 나누어 찍은 후 장면이 끊어지지 않게 이어붙인
소위 '원 컨티뉴어스 숏' 기법을 동원하였다.
두 병사와 같이 참호를 걸어가고, 두 병사와 함께 들판을 가로질러 뛰고,
두 병사와 함께 폐가로 숨어든다.
금년도 아카데미 촬영상 음악믹싱상 시각효과상을 받은 것이 이해가 된다.
대단한 작품이긴 하지만 기생충 앞에 무릎을 꿇은 것도 이해가 된다.
전우애, 형제애, 전쟁의 비참함, 휴머니즘, 그리고 호전적인 전쟁광.......
촬영 테크닉과 연출은 대단하지만
메시지는 우리가 흔히 전쟁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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