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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영화

2. 영화 작가 미상





































독일 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삶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한 청년이 나치의 파시즘과 공산주의의 리얼리즘을 겪으면서 성장하고,

서독으로 이주한 후 자유 환경 속에서 자신의 예술 세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얼마 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는 마틴 스콜세지에게 존경을 나타내며 그의 말을 인용한다.

-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젊은 크루트는 예술관에 대해 혼란을 겪다가 어느날 눈을 뜬다.

바로 '나'를 표현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예술이라는 것을.

그는 자신의 삶이 반영된 사진 위에 페인팅을 해 작품을 만든다.

그러나 갤러리에 그 작품이 걸렸을 때는

그 사진의 원작자가 누구이며 그 사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갤러리에 걸린 작품은 오롯이 그 작품을 대하는 사람의 몫이라 여긴다.

그래서 작가미상이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이고,

 사건이 속도전으로 진행되는 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영 시간 3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만큼 잘 짜여진 작품이다.

예술가가 자신의 예술세계를 찾아가는 과정을 상당히 흥미롭게 만들었다.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과 공유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2019년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으로,

시반트 교수 역을 맡은 세바스티안 코치의 연기,

그리고 도너스마르크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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