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4.1(토)
1:13 벳푸 출발
2:17 유후인 도착
역을 나서자 사진들을 통해 눈에 익은 광경이 펼쳐졌다.
중심가인 유노츠보 거리 양쪽으로 아담한 가게들이 줄지었고,
거리 끝엔 유후다케 산이 버티고 있다.
오늘 묵을 숙소는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
캐리어를 끌면서 거리 중심가를 거쳐 긴린코 호수까지 걷는다.
인터넷에 떠도는 맛집 정보에 예민한 딸아이는
몇몇 집에 들려 간단한 먹을거리를 손에 든다.
사진에는 관광객이 적은 듯 보이지만,
실제는 상당한 수의 사람들이 거리를 채웠다.
호수의 물고기 비늘이 석양에 금색으로 빛나
금린호라는 이름이 붙었다.
15분 정도만 투자하면 한 바퀴 도는 작은 호수이지만,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무척 아름답다.
호수 한가운데에서 온천이 솟아올라
주변의 온도 차이 때문에 아침이면 늘 물안개가 낀다고 한다.
짧은 여행이라 이 광경을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호수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한 후,
주인에게 부탁해 택시를 불렀다.
유후인 츠바키 료칸.
동네와 조금 떨어진 숲 속에 있다.
벳푸의 센나리 료칸은 오랜 전통을 지닌 곳이고,
이곳은 약간 변형된 형태로 지은 신식 건물이다.
그곳은 큰 건물 안에 여러 개의 방이 있고,
이곳은 모두 별채 형식의 숙소다.
이 료칸은 약간 높은 지대에 세워졌다.
거실에서 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개별 목욕탕이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1층이나 다름없다.
히노키부로, 모든 것이 편안해진다.
창문을 활짝 열고 탕 속으로 들어가니,
역시나 행복감이 빌려온다.
벳푸에서는 저녁식사를 제외하고 예약을 했으나,
이곳에선 포함했다.
카이세키 요리,
모두 만족한 식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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