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3.31(금)
큐슈 지방으로 3박 4일의 가족 여행을 떠난다.
벳푸- 유후인- 후쿠오카를 거치는 여정이다.
다소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출국은 10시에 귀국은 5시에 하는 비행기편을 잡았다.
예약은 이스타 항공에 했지만,
출발은 공동 운항하는 티웨이 항공을 이용했다.
스카이허브에서 아침 식사를......
10:05 인천공항 이륙
11: 20 후쿠오카공항 도착
작년에 왔을 때 공항을 빠져나오는데만 한 시간이나 걸려 단단히 준비했는데,
일사천리로 입국장을 통과한다.
입국장 앞에 있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국내선 공항으로 가,
그곳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하카타역으로 이동한다.
이 모든 과정은 짧은 시간 내에 지나갔다.
하카타역에 도착하자마자 서울에서 준비해 간 철도 패스 파우치를 교환하고
여행 기간 내 탑승할 열차의 지정석을 신청해 열차표를 미리 수령한다.
12시 57분 하카타역 출발
하카타역에서 구입한 에키벤으로 점심
2시 50분 벳푸역 도착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10여 일 전부터 벳푸의 날씨를 체크했는데,
비가 온다, 맑겠다를 몇 번 번복하더니
어제 확인했을 때 비! 그리고 오늘 정확히 떨어지는 빗방울.
오른쪽에 보이는 千成이 료칸 센나리다.
역에서 5,6분 거리.
아담하지만 상당한 연륜을 자랑하는 료칸이다.
겉에서 보기에도 품격있는 모습을 지녔다.
열려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체크인은 4시부터라는 안내판만 있고,
스태프는 없다.
호텔이라면 체크인 시간이 아니라도 안내원이 있을 텐데......
비에 젖은 짐을 마루에 놓아 두고,
료칸 문 앞에 있는 우산을 쓴 채 다시 벳푸역으로 향한다.
뭔가 취재 중
벳푸를 관광화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아부라야 쿠마하치의 동상이다.
역 주변을 맴돌다 4시에 료칸 센나리로 돌아오니 우리 짐은 이미 배정된 방으로 옮겨졌다.
원래 우리 계획은 짐을 풀고
벳푸 로프웨이를 이용해 츠루미다케산에 오르는 것이었다.
그러나 비로 인해 그 계획은 완전히 무산되었다.
내일은 또 내일의 계획이 있으니 츠루미다케산과의 만남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진다.
우리 방에 딸린 노천탕이다.
지금 와 생각하니 이 탕에 들어가 보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
물론 더 좋은 곳이 있어서 당시 잊었었는데,
그래도 귀국한 후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아쉬움이 남는다.
이날 센나리 료칸에 한국인 투숙객은 우리 가족밖에 없었으나,
평상시엔 찾는 이들이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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