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4.29(금)
원래 오늘은 일본의 3대 성 가운데 하나인 히지메성을 보러 갈 예정이었다.
그러려면 아침 일찍 서둘러야 했는데,
어제의 여행 피로 때문인지 가족들이 모두 빨리 움직이지 못한다.
열 시경 우메다 역에 도착해,
아내와 딸은 간단히 쇼핑을 하고 나는 골목을 걸은 후,
고베로 향하기로 한다.
대회전차가 보이는 건물은 주로 청소년들을 상대하는 가게들이 몰려 있는 헵 파이브 건물이다.
우메다 역 근처에 있는 돈키호테.
도톤보리의 그곳보다 훨씬 넓고 쾌적하다.
우메다에서 고베로 가기 위해선 한큐나 한신 기차를 타야 한다.
가격은 같지만 완행과 급행은 거의 두 배 가량 시간 차이가 난다.
이 사실을 정확히 알지 못했던 우리는 완행을 탔고,
한 시간이나 지나서야 고베의 산노미야 역에 도착한다.
우리가 고베를 찾은 이유는 이 도시 자체에도 흥미가 있었지만,
와규(일본 쇠고기) 가운데서도 가장 맛이 있다는 고베와규도 한몫했다.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은 대중 식당인 스테키란도, 그러나 우리는 중급 식당인 이시다를 선택했다.
우리가 이 식당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오후 2시 직전,
자리가 없어 대기하다 어렵게 자리를 잡는다.
점심 주문은 2시 30분까지다.
이 식당을 찾을 때 조금은 헤맸다.
구글 지도에 따르면 산노미야 역 동쪽 8번 출구로 나와 골목 골목을 걸어 가야 했다.
그 근처에 가서 어리벙벙 하고 있다가,
어떤 가게 직원의 도움으로(설명하다 말이 안 통하니까 함께 가 주었다)
겨우 찾았다.
동쪽 출구 8번으로 나오자 마자 왼쪽 건물 2층인가 3층에 있는데,
빌딩 앞에 위의 입간판이 놓여 있다.
최고, 1, 2 이렇게 세 등급의 고기를 주문했는데,
상위 등급은 고기맛을 보기도 전에 그냥 입에서 녹는다.
진짜 고기맛을 보려면 2등급이 무난하다.
그 정도의 고기라도 상당히 맛있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비싸서 그렇지.......
물론 더 싼 가격으로 다른 지역의 와규를 맛볼 수도 있다.
주인인 것으로 추측이 되는 저쪽의 나이 드신 분은 앞자리의 젊은 손님들에게
각종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쾌활하게 움직인 반면,
우리 셰프는 조용 조용한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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