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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살아가는 이야기

서울 이랜드 FC 2016시즌권 그리고 VS 대전




2016.4.2(토)








작년 봄, 부푼 꿈을 안고 시작했던 서울 이랜드 FC의 서포팅.

다음엔 다음엔.......하며 끈기있게 버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실망감만 커갔다.

선수들이 창의적이지 못하다고 마틴 레니가 지적했지만,

오히려 창의적이지 못한 감독의 전술 때문에 답답함이 계속되었던 1년이었다.



작년엔 상당히 일찍 시즌권을 구입했지만, 금년엔 늦게 신청했다.

포기하기엔 지난 1년이 아깝고,

그렇다고 이제와서 다른 팀 서포팅하기도 그렇고.

선수단 보완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수긍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구성될 즈음 시즌권을 구매했다.

잘 할 때나 못할 때나, 이길 때나 질 때나,

한결 같은 마음을 주기엔 아직 내 팀이란 소속감이 옅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1라운드 경기는 일본 여행 중에 있었다.

히라도 올레길 하이킹을 하며 수시로 결과를 체크했는데,

결과는 0:0.

결과도 실망스러웠지만 경기 내용은 더욱 실망스러웠다는 사람들의 글을 읽고 절망했다.

그리고 2라운드가 펼쳐지던 4월 2일,

아내와 함께 첫 직관을 하게 된다.


































작년만큼 열정적이지 못해 아직 바뀐 선수들 이름을 다 외우지 못했다.























































선수들 이름 하나하나가 적힌 보드판 수십 개를 갖고 와 나누어 주던 외국인 팬 한 분.


















대전 시티즌 서포터들.

한때 축구 도시로 불렸던 대전.

최근 몇 년간 여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극렬했던 강성 그룹이 아직도 있는지.......

















전반전, 주민규의 기가 막힌 스루 패스에 이어 타라바이의 환상적인 골.
















후반전 종료 직전,

골대를 향해 돌진하던 타라바이가 패널티 킥을 얻어 골로 연결.

2:0 승리.

















































선수들과의 하이 파이브.
















결과는 2골 차 승리였지만 경기 내용까지 만족한 것은 아니다.

레니 감독이 지난 1년 동안 한국 축구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금년엔 승격을 장담한다 말했지만,

과연 무엇을 배웠고 무슨 배짱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다.

후미에서 공을 뿌려주는 역할을 하는 선수가 없고,

공격 전개 시 전술적인 루트가 다양하지 못해,

때로는 뻥 축구가 계속 이어지다 선수의 개인 역량에 의해 몇몇 순간만 번뜩였다.

기대를 했던 신입생 벨루소는 전혀 눈에 띄지 않았고,

오히려 후반 교체해 들어온 안태현이 더 활발히 움직이며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늘 지적이 되어 왔던,

1 2 3선의 간격 폭이 어느 정도 잘 유지되고 있음이라.

감독에 대한 신뢰가 언제쯤 쌓이려나.
















경기 후 저녁은 사보텐에서 돈가스로.

딸아이 말마따나 평범한 맛.

아내 의견은 평범한 맛에 가격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