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마음이 갔던 해먹들은
텐트를 대신할 정도의 수준인 엑스페드의 에르고 해먹 콤비 또는 헤네시의 여러 해먹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그런 중장비를 산들 결국 짐만 되고 활용도가 낮을 것 같아,
가볍고 간편한 것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결론은 그랜드 트렁크의 나노7.
정작 구매를 하려니 국내에 제품이 없다.
호상사가 수입을 하는데 동이 난 상태.
결국 이하넥스를 배송대행사로 지정해 backcountry.com에서 구입하니
일주일만에 손에 들어온다.
물론 국내 가격보다 싸다.
포장을 뜯으며 처음엔 다소 당황한다.
분명히 나노7으로 표기되어 있어야 할 상품명이 그냥 나노로 되어 있다.
뒤로 돌려 보니 바코드가 나노7이다.
들어 보면 얼마나 가벼운 놈인지 느낌이 온다.
게다가 부피도 손 한 뼘보다 작다.
나노7의 7은 7온스(198gr)를 의미한다.
그런데 그 무게가 카라비너까지 포함된 것이라 더욱 놀랍다.
해먹을 나무에 설치하기 위해선 트리 슬링이 필요한데 따로 구입해야 한다.
이 녀석이 해먹보다 더 무거운 것이 함정이다. 232Gr.
내하중이 해먹은 136kg, 슬링은 180kg이다.
처음 설치한 날은 7월 19일,
다산길 4코스 큰사랑길을 걷다 예봉산 계곡에서였다.
설치를 하고 올라서면 당연히 해먹이 늘어지는데, 그 정도를 가늠하지 못하고 올랐다가,
그만 돌부리에 해먹이 닿아 찢어졌다.
그런데도 다시 올라섰다가 완전 사망.
다시 발주.
8월 15일 서리산 잣나무숲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하게 설치.
트리 슬링은 이처럼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있고
카라비너로 쉽게 연결하고
해먹 중간에 안경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
물론 평상시엔 해먹주머니다.
설치와 철수가 무척 쉽다.
누우면 편하다.
그리고 등짝이 엄청 시원하다.
여름철에만 사용할 목적으로 구입한 것이기에 대만족이다.
가벼워서 늘 배낭에 넣고 다닐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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