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가스 버너였던 코베아 캠프 56티타늄 버너가 장렬하게 산화했다.
흘러내린 국물찌꺼기 따위 때문에 산화되면서 나사가 빠져나간 듯하다.
물론 소토의 마이크로 레귤레이터 스토브가 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다리 한 쪽이 스스로 접히면서 문제를 자꾸 발생시켜
소토의 다른 버너 하나를 추가 구입했다. 윈드마스터 스토브 SOD-K310.
레큘레이터 스토브는 예비용으로 놓아두고.
본체와 다리를 사용자가 스스로 결합하여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데,
특이하게도 세 다리, 네 다리 두 종류를 함께 묶어 판매한다.
왼쪽은 윈드마스터, 오른쪽은 레귤레이터.
같은 세 다리를 사용할 경우, 윈드마스터가 조금 더 작다.
그러나 네 다리를 장학하면 레귤레이터보다 확실하게 안정적으로 코펠을 받친다.
이 스토브의 가장 큰 특징은 간이 바람막이가
기본으로 함께 장착되어 있다는 점이다.
저 조그만 높이의 바람막이가 무슨 도움이 될까도 싶지만,
코펠을 얹으면 생각보다 상당히 바람을 잘 막아준다.
극한 상황에서야 어쩔 수 없겠지만
지금까지 이 스토브를 사용하면서 바람 때문에 문제가 된 경우는 없었다.
단, 단점이라면
이 스토브만의 문제가 아닌 소토 스토브 전체의 문제점_ 화력의 직진성이다.
화력이 위로만 치솟아 밥을 지을 때 뜸들이기가 힘든데,
개인적으론 요즈음 알파미를 이용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
상당히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 스토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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