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P/살아가는 이야기

단양여행

 

 

 

 

2012.10.2-3

 

 

 

 

추석 연휴와 샌드위치 공휴일을 맞아 인척들과 함께 1박 2일 단양 여행에 나섰다.

단양에 도착하던 날, 나는 홀로 구담봉 옥순봉을 등산하고 나중에 가족들과 합류했다.

시내 구경을 마친 가족들과 맨 먼저 찾은 곳은 고수동굴.

동굴 입구에서 마제석기와 타제석기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선사시대의 주거 공간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현재 총 1.2km의 동굴 구간 중 절반인 600m 정도만 관광용으로 개방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아 온 국내외 여러 동굴들과 비교해 볼 때 전혀 뒤지지 않는 훌륭한 모습의 동굴이다.

그러나 관리가 너무 허술하다.

종유석이나 석순에 너무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길을 만들어 손때가 묻은 것들이 너무 많다.

게다가 사람의 체온에서 나오는 열기로 그것들이 모두 죽은 느낌이다.

1976년에 개발했다고 하는데 이런 세세한 점을 그 당시엔 생각지 못했던 모양이다.

 

 

 

 

 

 

 

 

 

 

 

 

 

 

 

 

 

 

 

 

 

 

 

 

 

 

 

 

 

 

 

 

 

 

 

 

 

 

 

 

 

 

 

 

 

 

 

 

 

 

 

 

 

 

 

 

 

 

 

 

 

 

 

 

 

 

 

 

 

 

 

 

 

 

 

 

 

 

 

 

 

 

 

 

 

 

 

 

 

 

 

 

 

 

 

 

 

 

 

 

 

 

 

 

 

 

 

 

 

 

 

 

 

 

 

 

 

 

 

 

 

 

 

 

 

 

동굴 입구 상가 지역을 한 바퀴 도는 말타기, 10여 분에 1만원, 꽤나 비싸다.

막내조카가 타고 있는 모습을 보고 다문화가정의 이주민 엄마가 어떻게 하면 아이를 태울 수 있냐고 묻는다.

가격을 말하니 남편과 한참을 망설이다 보채는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가격을 말했을 때 절망하던 그 아내의 모습이 지금까지도 눈에 밟힌다.

 

 

 

 

 

 

 

 

 

저녁은 빠가사리매운탕.

가시 있는 물고기를 좋아하지 않아 나는 별로였지만, 아내는 담백하다며 무척 좋아한다.

 

 

 

 

 

 

 

 

 

 

도담삼봉.

단양의 경관 중 으뜸이라 불리우는 곳.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낸 원추형의 세 봉우리가 남한강이 휘돌아 이룬 깊은 못에 우뚝 서 있다.

 

 

 

 

 

 

 

 

 

 

정자가 세워진 봉우리가 장군봉, 가장 큰 봉우리다.

 

 

 

 

 

 

 

 

 

 

숙소는 대명콘도

 

 

 

 

 

 

 

 

 

 

다음날 찾은 곳은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

소백산 줄기 계곡을 따라 세워진 사찰로 1945년 상월원각대조사가 창건하였다.

 

 

 

 

 

 

 

 

 

 

 

 

 

 

 

 

 

 

 

 

 

 

 

 

 

 

 

 

 

 

 

 

 

 

 

 

 

 

 

 

 

 

 

 

 

 

 

 

 

 

 

 

 

 

 

역사가 오랜 사찰들은 대부분 왕실의 도움을 받아 처음부터 규모있게 세워졌으나

이 사찰은 순전히 개인과 그를 따르는 무리들이 형편에 따라 확장하다 보니

좁은 계곡을 따라 다닥다닥 건물들이 들어섰다.

 

 

 

 

 

 

 

 

 

 

왼쪽 건물에서 엘레베이터로 8층에 이르면 대조사전이 있다.

 

 

 

 

 

 

 

 

 

 

앞에 보이는 건물이 대조사전

 

 

 

 

 

 

 

 

 

 

 

 

 

 

 

 

 

 

 

대조사전.

천태종은 백제 시절 당으로부터 수입이 되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유명무실하던 중

해방이 되던 해 상월원각대조사가 소백산 계곡 이곳에 구인사를 창건하면서 다시 자리를 잡게 된다.

대조사전은 바로 그분의 영정을 모신 곳이다.

좁은 계곡을 따라 다닥다닥 붙어 있는 사찰 건물들 가운데 맨 위쪽에 위치해 있다.

 

 

 

 

 

 

 

 

 

 

 

 

 

 

 

 

 

 

 

 

 

 

 

 

 

 

 

 

 

 

 

 

 

 

 

 

 

구인사를 떠나 다음 장소로 가기 전, 절밥을 먹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절밥 먹은 경험은 손가락 꼽을 정도다.

오세암, 봉정암 정도? 그 셋 가운데 그래도 이곳의 절밥이 가장 화려(?)했다.

 

 

 

 

 

 

 

 

 

 

동서가 온달장군 관광지에 가자고 한다.

구인사 관람을 마치며 장모님과 아내가 힘들어 하길래 먼 길이면 그냥 가자고 했는데,

구인사 바로 옆에 있다.

 

 

 

 

 

 

 

 

 

드라마 평강공주와 온달을 촬영 세트장이다.

세트들이 잘 보존되고 있었고, 요즈음도 역사 드라마 가운데 일부는 이곳에서 촬영을 한다고 한다.

 

 

 

 

 

 

 

 

 

어라? 엑스트라급 배우들이 지나다닌다.

알고 보니 오늘 드라마 '대왕의 꿈' 촬영이 있단다.

 

 

 

 

 

 

 

 

 

 

 

 

 

 

 

 

 

 

궁녀역으로 보이는 배우들이 대본을 들고 잠시 후 있을 촬영에 대비하고 있었다.

우리는 좀더 촬영장 가까이로 접근.

 

 

 

 

 

 

 

 

 

 

눈에 익은 인물이 촬영 준비 중.

남자 한 사람 이름은 알겠지만 다른 사람은 모른다.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지라.......

 

 

 

 

 

 

 

 

 

 

 

 

 

 

 

 

 

 

 

가족들이 촬영 구경을 하고 있을 때, 나는 세트장 담을 따라 거닐고.

 

 

 

 

 

 

 

 

 

 

고구려...... 함석헌 씨알의 소리

 

 

 

 

 

 

 

 

 

 

다시 촬영장으로 오니 같은 장면을 반복하여 연출 중.

자리를 뜨다. 굿바이 단양.

 

 

 

 

 

 

 

 

 

 

 

 

 

 

 

 

27747

 

'NP >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이랜드 FC  (0) 2014.10.31
남산 꽃놀이와 광장시장 먹을거리  (0) 2014.04.10
아다마스 펜션에서의 하룻밤  (0) 2012.08.24
연극, 대학살의 신  (0) 2011.12.30
만성 폐쇄성 폐질환 선고를 받다  (0) 2011.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