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P/살아가는 이야기

아다마스 펜션에서의 하룻밤

 

 

 

2012.8.16-17(목금요일)

 

 

 

 

가족들끼리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여름 휴가 계획을 놓고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이틀 여정으로 떠난 애견 휴가 여행.

가평에 있는 아다마스 펜션으로 가다, 잠시 차에서 내려 걸어본 물골 유원지.

 

 

 

 

 

 

 

 

 

이번 여행의 주인공 써~니.

애견을 키우다 몇 번 실패한 후, 촌스러운 이름을 지어 주어야 장수할 수 있다는 주변 권고에 따라 작명한 써~니,

벌써 열세 살이니 그 우스꽝스런 권고가 우리 경우엔 들어맞았다.

 

 

 

 

 

 

 

 

 

 

 

 

 

 

 

 

 

가는 길에 잠시 머문 몽골문화촌.

이 주변의 주금산 서리산 축령산 등에 다니면서 이곳을 자주 지나쳤지만

들어가 보기는 오늘이 처음이다.

 

 

 

 

 

 

 

 

 

어워.

우리나라 서낭당과 흡사한 곳으로

오른쪽으로 세 바퀴 돈 다음 합장을 하고 소원을 빈다고 한다.

 

 

 

 

 

 

 

 

 

이쪽 방향에서 주금산을 오른 적이 없다.

가장 일반적인 코스라고 하는데.

 

 

 

 

 

 

 

 

 

공연장.

우리가 도착하고 나서 조금 후 마상쇼가 있었는데

이번 여행의 주인공 써니를 차에 놓아둘 수 없다는 의견에 따라 관람 포기.

 

 

 

 

 

 

 

 

 

이번에 처음 가 본 아다마스 펜션.

정확한 위치를 몰라 주소를 찍고 내비게이션 말씀에 따라 움직였는데

가평 베네스트 골프클럽 가기 바로 직전 골목으로 들어간다.

차량 한 대가 겨우 빠져나가는 골목을 꾸불꾸불 돌아 오르는데

안내 표지판이 하나도 없어 과연 이 길이 맞는지 고개를 갸우뚱하며 찾아갔다.

 

 

 

 

 

 

 

 

 

사모님의 안내를 받아 들어간 숙소.

이 펜션에는 복층 숙소 3개와 단층 숙소 둘이 있는데 이 숙소는 단층이다.

복층보다 단층이 훨씬 넓고 편하다.

 

 

 

 

 

 

 

 

 

거실

 

 

 

 

 

 

 

 

 

큰방

 

 

 

 

 

 

 

 

 

 

 

 

 

 

 

 

 

 

 

 

 

 

 

 

 

작은방

 

 

 

 

 

 

 

 

 

써니가 아주 신이 났다.

우리 부부는 애견 펜션이 처음이지만 딸아이는 친구들과 함께 써니를 데리고 몇 군데 다녀온 경험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녀석 능숙하게 휴가를 즐긴다.

개팔자가 상팔자.

 

 

 

 

 

 

 

 

 

 

 

 

 

 

 

 

 

 

 

 

 

 

 

 

 

 

 

 

 

 

 

 

 

 

 

 

 

 

 

 

 

 

 

 

 

 

 

 

 

 

 

 

 

 

 

 

 

 

물놀이를 한참하고 딸아이와 써니가 피곤해 잠시 눈을 붙였을 때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 벌어졌다.

우리가 머물고 있던 숙소를 예약했다며 두 가족이 들이닥쳤다.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이 펜션의 예약은 모두 컴퓨터로 이루어지는데,

예약과 입금을 한 후, 확인 전화까지는 하지 않았었다.

 

주인 말에 따르면 뭔가 컴퓨터의 오류로 과예약이 되었고,

입금한 나에게 연락하려 했지만 연락처가 기재되지 않아 못했다고 한다.

회사 직원에게 부탁해 예약과 입금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누락된 모양이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주인은 당연히 정상 예약한 사람으로 알고 이 숙소를 안내했고.......

어쨌든 상황이 묘하게 흘렀고, 우리는 난감하게 되었다.

이미 모든 숙소는 예약이 된 상황.

 

주인 측 해명을 충분히 이해할 수는 있었지만 나 역시 언성을 높일 수밖에 없었고.......

겨우 길을 찾았다. 아니 운이 좋았다.

마침 복층방 하나는 주인 친구가 예약했다고 한다.

그 방을 우리가 사용하기로 했다.

불행 중 다행.

 

복층방은 단층방에 비해 상당히 좁다.

한 가족이 머물기에 꼭 좁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미 단층방을 사용해 본 사람에겐 협소한 느낌을 준다.

위 사진은 복층으로 오르는 계단.

 

 

 

 

 

 

 

 

 

위층 침대방, 작은방이다.

 

 

 

 

 

 

 

 

 

주인 내외가 와서 미안하다고 말하며 다시 상황 설명을 한다.

미안하기는 나도 마찬가지.

주인 내외에게 잠시 언성을 높이긴 했지만, 상당히 친절하신 분들이다.

 

복층 숙소로 옮기고 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이미 수영을 끝낸 써니와 딸아이는 그냥 곯아떨어지고,

나는 비치체어에 누워 떨어지는 비를 바라보고.

 

 

 

 

 

 

 

 

 

 

 

 

 

 

 

 

 

숙소 한켠에 있는 바베큐 시설은 지붕이 있어 비를 피할 수 있다.

밤문화는 늘 즐거운 법.

 

 

 

 

 

 

 

 

 

 

 

 

 

 

 

 

 

 

 

 

 

 

 

 

 

 

 

 

 

 

 

 

 

조그만 몸으로 수영장 곳곳을 누벼 피곤했던 어제와는 달리

다음날 아침이 되니 이 녀석 다시 쌩쌩.

 

 

 

 

 

 

 

 

 

 

 

 

 

 

 

 

 

체크 아웃은 11시 30분

 

 

 

 

 

 

 

 

 

아내가 커피 한 잔 할 곳을 찾는다. 그러나 이 길을 다니며 카페를 본 기억이 없어 편의점에서라도 먹자고 하던 차,

 나타난 노천 카페. 그리고 부레옥잠.

주인 남자는 이 지역 토박이로 이곳을 출발해 백봉까지 등산하며 비박하던 이야기를 술술 풀어 놓는다.

 

 

 

 

 

 

 

 

 

돌아오는 길, 점심은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먹으려 했지만

결국 찾아간 곳은 대성리 엠티 촌 내의 식당.

지난 7월 초등학교 동기들과 하루를 보냈던 식당이다.

 

 

 

 

 

 

 

 

27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