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4.6(일)
일요일 오후,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선다.
발에 문제가 있어 좀처럼 걷지 못하는 아내 때문에
함께 등산하거나 도보여행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나 남산에서 꽃놀이하고 광장시장에서 먹을거리 순례하자니 주섬주섬 따라 나선다.
동대입구역에 내려서 남산부터 시작해 타워까지 갔다가
남산도서관 방향으로 내려간다.
꽃구경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금년 봄은 갑자기 찾아와 꽃들이 순서 없이 핀 가운데 남산 전체가 화원을 방불케 한다.
그래도 주인공은 역시 벚꽃이다.
신라호텔.
그렇게 돈 많은 재벌이 왜 저리 멋대가리 없이 건축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국궁장.
전에는 그냥 국궁장이구나 하면서 스쳐 지나갔는데
오늘은 사대가 있는 곳까지 들어가 보니 황홀한 조망을 자랑한다.
꽃놀이하며 시위를 당기는 궁사들.......부럽다 부러워.
봉수대원들이 펼치는 칼춤.
그런데 여기저기 중국인들이 너무 많다.
봉수대에서 바라본 북한산
봉수대 아래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산
굿바이 남산.
남산도서관에서 바라본 남산타워.
말 그대로 입추의 여지가 없이 시장 전체가 북적인다.
특히 모녀 김밥집과 순희네 빈대떡집 앞에는 길게 줄이 서 있다.
사람 없는 집을 찾아 부추빈대떡, 김치빈대떡, 녹두빈대떡을 각 1장씩 주문해(1만원)
막걸리와 함께 먹는다.
아내도 무척 좋아한다.
이크, 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황급히 은행에 가 돈을 찾아 계산하고, 육회골목을 서성인다.
육회도 유명한 집은 3,40분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빈대떡 먹을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 집이나 골라 들어간다.
빈대떡집은 성공이었는데 아쉽게도 이 집은 별로다.
그래도 육회집답게 고깃국이 나오네.......
시장을 나서며.......후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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