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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터키

터키여행 7일(2), 카파도키아의 파샤바

 

 

 

2012,6.7(목)

 

 

 

 

 

 

 

 

 

내 방에서 내다 본 모습.

트래블러스 케이브 호텔은 경사면을 따라 방이 있다.

내 방은 아래서 두 번째 방, 식당까지 가려면 힘겹게 경사면을 따라 오르지만 시내로 나갈 땐 저 방 앞으로 나가기만 하면 된다.

 

 

 

 

 

 

 

 

 

오늘 아침 식사는 밖에서. 그럴 듯한 명당이다.

 

 

 

 

 

 

 

 

오전 10시, 숙소 출발

 

 

차를 렌트했으니 잘 활용하여 돌고 돌자. 첫 목적지는 파샤바 계곡.

차우신 마을을 지나 파샤바로!

 

 

 

 

 

 

 

 

 

여기가 파샤바? 길을 따라 달리다 보니 도로 오른쪽에 기이한 바위들이 보인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보니 앞에 동굴교회가 있고, 왼쪽에 기암들이 줄지어 있다.

교회 앞에서 입장료를 받는 사람이 있어, 그를 그냥 지나쳐 기암들 사이로.

 

 

 

 

 

 

 

 

 

 

 

 

 

 

 

 

 

 

 

 

 

 

 

 

 

묘하고 묘하도다.

모두들 기이한 형태로 서 있는데, 머리에 맨먼저 떠오르는 형상은 버섯이다.

 

 

 

 

 

 

 

 

 

 

 

 

 

 

 

 

 

그런데 조금은 이상했다.

파샤바_ 유명한 곳인데 왜 사람들이 없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곳은 그냥 길 옆에 널려 있는 장소였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더라면 특별한 대우를 받았을 바위들.

그러나 카파도키아 괴뢰메에서 태어나 그냥 널려 있는 바위들.

 

 

 

 

 

 

 

 

 

 

 

 

 

 

 

 

 

 

 

 

 

 

 

 

 

 

 

 

 

 

 

 

 

 

 

 

 

 

 

 

 

겨우 두 사람을 만났다. 저 뒤에 보이는 공간은 주차장.

이날 샌들을 신었는데, 그만 작은 모래알 때문에 쭈욱 미끄러졌다.

주차장으로 가니, 동굴교회 앞에서 돈을 받던 이가 흙 묻은 엉덩이를 털어주며 걱정을 해준다.

그러나 이런 친절은 딱 여기까지였다.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주차장 앞에 있는 어떤 건물로 들어가니 서너 사람이 일을 하고 있었다.

_ 여기가 파샤바냐?

_ 아니다. 여기서 조금 더 가야 한다.

그런데 이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한 녀석이 오토바이에 올라타며 자신을 따라오란다.

몇 번씩 감사의 인사를 하며 따라갔다. 사실 특별한 길도 아니었다. 내가 가던 길을 조금만 더 가면 파샤바였다.

그곳에 도착하자 이 녀석 자신의 오토바이를 가리키며 기름값을 달라고 한다. 터키여행하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말도 잘 안 통하는데. 제길슨.

 

 

 

 

 

 

 

 

 

 

 

 

 

 

 

 

오전 11시, 파샤바 도착

 

 

역시 관광지로서의 파샤바는 잘못 찾아간 곳과는 달랐다.

카파도키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버섯바위들이 줄지어 서 있다.

저 위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는 광경이 일품이다. 또 미끄러질까 봐 조심조심.

 

 

 

 

 

 

 

 

 

파샤바란 장군의 포도밭이란 뜻.

그러나 왜 이런 이름이 붙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세상과 동떨어져 신앙생활 할 것을 주장했던 성 시메온이 이곳에 기거하였다 하여

수도사의 골짜기라고도 한다.

그러나 과연 실제 삶과 유리된 신앙을 참 신앙이라 할 수 있을까?

 

 

 

 

 

 

 

 

 

참 신기하고 신기하게 생긴 바위들, 이런 것이 널린 곳_ 카파도키아 괴뢰메

 

 

 

 

 

 

 

 

 

터키여행 와서 놀란 것 가운데 하나, 중국인들이 엄청 몰려들고 있다.

이날 이곳에 들렸을 때도 여행객의 반 정도가 중국인.

요즈음 네팔에 중국인들이 너무 몰려들어 포터 비용이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그들의 인해전술이 무섭긴 무섭다.

 

 

 

 

 

 

 

 

 

 

 

 

 

 

 

 

 

스머프가 어디선가 튀어나올 것 같은 모양.

스머프를 그린 작가가 실제로 이곳에서 영감을 얻었다 한다.

 

 

 

 

 

 

 

 

 

 

 

 

 

 

 

 

 

 

 

 

 

 

 

 

 

사실 이런 곳은 해가 질 무렵이 되면 더욱 아름다워진다.

그러나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릴 순 없다. 더 멋진 곳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오전 11시 10분, 파샤바 출발

 

 

매표소 앞에서 오늘도 오렌지 쥬스 한 잔 하고 출발!

깔때기들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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