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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터키

터키여행 7일(3), 카파도키아의 젤베 야외 박물관

 

 

2012.6.7(목)

 

 

 

 

 

 

 

오전 11시 20분, 젤베 야외 박물관 도착

 

 

파샤바에서 나와 가던 길을 조금 더 가다보면 삼거리가 나온다.

그곳에서 왼쪽길은 위르귑 가는 길, 오른쪽은 벨베 야외 박물관으로 가는 길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요원이 득달같이 달려온다.

_이곳에 주차하려면 *리라를 내야 한다.

_아직 결정 못했다.

녀석이 내 주위를 맴돈다. 사실 나는 이때까지만해도 박물관 관람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젤베 야외 박물관, 원래는 내 여행 계획에는 없었던 곳이다.

그러나 차를 몰며 구경하다 보니 시간도 남을 듯하여 들어간 곳......안 갔으면 정말 후회할 뻔했다.

 

괴뢰메 야외 박물관과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

그곳은 동굴교회 중심이고, 지역이 좁고, 종교와 관련된 프레스코화가 많은 반면

이곳은 거주 중심의 동굴집이 꽤 많고, 약 한 시간는 정도 걸어야 할 적당한 넓이의 면적을 갖고 있으며,

그곳과는 전혀 다른 벽화들이 꽤 있다.

 

 

 

 

 

 

 

 

 

이 지역은 토양에 철분 함량이 높아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띠고 있다.

 

 

 

 

 

 

 

 

 

 

 

 

 

 

 

 

 

괴뢰메 야외 박물관의 경우, 다닥다닥 붙어 있는 동굴 교회에 들어가 프레스코화를 구경했지만

이곳은 마치 내가 이 동네 주민인 것처럼 설렁설렁 걸으며 풍광을 즐긴다.

작은 마을 같은 곳인데 입구에서 왼쪽을 출발해 오른쪽으로 나오는 간단 트레일 코스가 있다.

만일 종교적 가치를 배제한다면 오히려 그곳보다 이곳이 여러 면에서 훨씬 좋다.

나도 이곳이 더 기억에 남는다.

 

 

 

 

 

 

 

 

 

 

 

 

 

 

 

 

 

 

 

 

 

 

 

 

 

 

 

 

 

 

 

 

 

 

 

 

 

 

 

 

 

 

 

 

 

 

 

 

 

 

 

 

 

 

 

 

 

 

 

 

 

 

 

 

 

 

 

 

 

 

 

 

 

 

 

 

 

 

 

 

 

 

 

 

 

 

 

 

 

 

 

 

 

 

 

 

 

 

 

 

 

 

 

 

 

기독교 박해를 피해 사람들이 이곳에 몰려든 것은 8-13세기.

그들이 몰려들던 초기,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는 성경 가르침에 따라 성상파괴운동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런 연유로 이곳에는 괴뢰메 야외 박물관처럼 화려한 프레스코화가 없다.

단지 비둘기(평화), 물고기(예수), 공작(부활), 종려나무(영생) 등 단순한 문양만 있다.

 

 

 

 

 

 

 

 

 

 

 

 

 

 

 

 

 

 

 

 

 

 

 

 

 

거주하던 사람들이 조리할 때 발생한 그을림이 아직 남아 있다.

이 계곡엔 1950년대까지도 실제 사람들이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토굴들이 무너질 위험이 있어 정부가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켰다고 한다.

 

 

 

 

 

 

 

 

 

 

 

 

 

 

 

 

 

 

 

 

 

 

 

 

 

 

 

 

 

 

 

 

 

 

 

 

 

 

 

 

 

 

 

 

 

 

 

 

 

그들도 저 자줏빛꽃을 보았을까

 

 

 

 

 

 

 

 

 

 

 

 

 

 

 

 

오전 12시 15분 박물관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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