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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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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더숲캠핑장 명당 자리 오랫만에 나홀로 캠핑을 떠난다. 춘천더숲캠핑장. 설악에서 빠져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길은 참 험난하다. 이런 길, 좁디 좁은 길을 따라 몇 분 간 더 달려야 한다. 서울에서 1시간 40분 정도? 그런데 팻말 없는 곳에 그냥 들어가 텐트를 치는데 나중에야 팻말 있는 것을 알게 된다. 텐트는 비박할 때 썼던 간단한 것으로 준비한다. 편안한 잠자리. 텐트 앞자리, 원래 이곳은 사람이 없었는데 나중에 한 팀이 더 들어온다. 가쓰오 우동. 보통 점심을 먹고 캠핑장에 들어갔는데 오늘은 그냥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그런데......이상한 것은 간장이 없다. 나중에 보니 간장도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된다. 조용한 캠핑장에 두 마리의 딱따구리 소리가 요란하다. 머리를 들어 쳐다 보니 바로 머리 위에 있다. 일..
청계호수자작나무숲갬핑장 명당 자리 2022.8.12-14(일월요일) 오늘은 8월 12일이다. 조카가 내일까지 휴가란다. 함께 어울리기로. 청계호수자작나무숲캠핑장에 텐트를 세우고 주변을 한 바퀴 돈다. 규모가 꽤나 크다. 우리가 자리한 곳은 4번 자리. 그런대로 괜찮다. 물론 1번과 2번이 가장 좋고 3에서 7까지도 괜찮다. 이곳에선 멀리 청계호수를 바라볼 수 있다. 물론 호수가 우측에 있어 1번이 가장 좋다는 말씀. 12번 밑에 커피숍과 매점이 있다. 우리는 12번 옆으로 올라서서 보니 굿이다. 차라리12번이 가장 좋지 않나 하는 생각. 다시 말해 1번과 12번 그리고 2번부터 7번까지. 12번과 13번 건물 밑에 개수대 화장실 샤워실이 있다. 시설이 마음에 든다. 우리는 날씨가 너무 더워 시원한 바람을 원할 땐 이곳을 찾았다. 아주 기..
남노일강변유원지 2023.6.23-25(금일요일) 오래 전부터 비박산행을 함께 하던 친구들이 있다. 이제 세월은 흐르고 흘러 그 시간도 지나갔다. 요즈음은 그냥 오토 캠핑을 즐기며 그럭저럭 움직이고 있는데...... 얼마 전 함께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세 사람이 함께 움직였다. 남노일강변 유원지. 어젯밤 늦게 도착해 차 앞의 저 곳에서 세 사람이 함께 시간을 보냈다. 세 명 중 한 사람은 이 근처가 자기 집이라 돌아가고 두 사람은 이곳에서 취짐을 한다. 차량 안에서 바라본 바깥 세상 여기가 우리 차량이다. 렉스톤 스포츠 칸. 위 침대칸에선 서 너명이 잘 수 있고, 아래칸에는 여러 짐들을 잔뜩 실었다. 위에서 잘 때 전혀 불편함이 없다. 그전부터 그렇지만 이런 여행을 할 때 사실 내가 준비하는 것은 별로 없다. ..
아차산- 용마산 2022.3.4(토) 오늘은 아차산에서 용마산까지 간다. 아내와 함께 게으름을 피다 아차산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산을 오른다. 기원정사에서 바라본 용마산. 해맞이공원을 거쳐 오르는 길, 고구려정을 지나서. 이거 뭐 날씨가 무척이나 흐릿하다. 세상 구경 하기 힘든 날이다. 왼쪽 봉우리가 용마산, 그리고 오른쪽이 망우리산으로 가는 길. 아차산을 지난 다음 용마산 오르며 본 길. 저 앞을 지나면 망우리로 간다. 얼마 전, 친구와 함께 걸었던 길이다. 이제는 당분간 그렇게 힘들게 걸어야 할 길이 없을 것 같다. 흐릿한 날씨 탓 용마봉을 내려 걷는 길. 정신이 하나도 없다. 어디에 우리 집이 있는지.
예봉산 2022.11.19(토) 다음주에 뉴질랜드로 떠난다. 남북섬을 걷는다는데, 잘 걸을 수 있으려나. 오늘은 예봉산, 팔당에서 출발해 산을 오른다. 예봉산 강우레이더 관측소 빌딩이 산 위에 보이는구나. 산을 오르기 전 두 길이 있다. 하나는 예봉산 정상으로 가는 길, 하나는 율리고개로 가는 길이다. 오늘은 율리고개부터 오르기로 한다. 물론 예전엔 예봉산 정상부터 올랐지만. 율리고개(벚나무쉼터). 고개 오르는 이름이 다르지만 그 이름이 그게 그거다. 마지막 단계에선 정상 쪽으로. 벚나무쉼터가 너무 멀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보니 그게 그거다. 카로티노이드 현상. 세월은 흐른다. 나도 흐른다. 지킴터 예봉산 강우 레이더 관측소. 적갑산 운길산 천마산 백봉산 고래산 ...... 한강의 줄기가 보이고 좀 서두르기로 한..
캠핑679 명당 자리 경기도 가평군 북면 화악산로에 있는 캠핑679. 아무래도 토요일이다 보니 길이 막힌다. 가는 길에 웬장어 집도 지난다. 오늘은 원래 비소식이 있다. 5시부터 내리기 시작해 내일 새벽 세 시쯤 끝날 것이라는 예보.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3시가 되기 전 텐트 치기를 끝냈는데 벌써 비가 내리고 있다. 점점 비가 굵어진다. 아무래도 텐트 문을 내린다. 떨어지는 빗소리가 꽤나 황홀하다. 텐트 안에서 떨어지는 비를 처음 맞이하는 아내는 꽤감 만족이다. 비를 피해 잠시 밖으로 나와서 걸어본다. 바로 앞에 소양강으로 흘러가는 물줄기가 보인다. 사실 좀 작은 편에 속하는 캠프 사이트다. 그러나 어쩌면 나에게는 더 좋은 감성으로 다가온다. 일단 캠프 사이트 범위가 넓다. 이번에 묵은 곳은 캠프5......11m에 16m..
청계산, 청계산역- 옥녀봉- 양재화물터미널 2022.11.6(일요일) 어제는 도봉산 오늘은 청계산 옥녀봉이다. 아무래도 북쪽보다는 남쪽이 좀더 서늘하지 않을까(?)해서 찾은 곳. 그러나 여기도 역시 마찬가지로 휘황찬란했던 세월은 가고 쓸쓸한 기운이 깃든다. 그래도 사진만큼은 좀 생색을 낸다. 간혹 보이는 붉은단풍들. 아무래도 10월 말에 갔어야 했는데. 저기가 매봉인가? 아니면 매바위인가? 모두 오른쪽으로 걷는다. 관악산 백운호수 올라올 때와의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거의 3km 가까이 걷는다. 예전엔 이 길을 통해 옥녀봉, 매바위 매봉을 거쳐 이수봉까지 걸었는데. 그런데 요즈음 걷기가 힘들어 그래도 만족하며 걷는다. 때론 이런 사진도 좋다. 양재화물터미널에 내려 청계산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
도봉산, 망월사역- 망월사- 산불감시초소- 망월사역 2022.11.5(토요일) 망월사역 3번 출구로 나온 뒤 신한대를 우측에 끼고 직진한다. 그리고 망월사 방면, 중간에 나크타라는 카페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언젠가 한번 와 봐야지. 이번 산행은 단풍구경. 내려오던 한 산객을 만났는데, 이미 위의 단풍은 거의 다 없어졌단다. 아주 조금만 남고. 이럴 줄 알았으면 지난 주에 오는 건데. 원도봉계곡. 떨어진 낙엽이 천지를 덮는구나. 엄홍식이 예전에 살던 곳. 그냥 스치고 지났던 곳. 시간은 늘 흐른다. 노란단풍나무. 수락산 갈 길을 밝힌다 시간이 흘러 단풍이 들 듯, 이제 이 길도 단풍이 든다. 나무아미타불 이제야 몇 단풍에서 그 화려한 시절의 꿈을 찾는다. 걷다 보니 망월사. 선덕여왕 8년(639년) 왕실의 융성을 바라며 해호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의정부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