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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산행

관악산, 철탑능선_ 사당능선

* 산행일 * 2006.10.05(목)

 

* 산행 코스 * 과천 정부 종합청사역(9:35)_ 구세군 과천 영사(9:42)_ 첫 번째 철탑 밑(10:03)_ 연주암(11:20)_ 정상(11:40)_ 갈림길(11:50)_ 마당바위(12:45)_ 하산 완료(1:26)_ 지하철 사당역(1:45)

 

* 산행 시간 * 4시간 10분

 

과천 정부 종합 청사역에서 10번 출구로 나왔다. 큰 길이 나타나면서 길 건너 오른쪽에 소방서와 경찰서가 있다. 그 길을 따라 걸으면 왼쪽으로 과천 시청이 나온다.

 

 

 

 

시청 건물이 끝날 즈음, 앞에 작은 길이 있는 사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구세군 과천 영사(교회) 가 나온다. 그 건물 안으로 들어가 잠시 걸으면 앞에 조그만 등산길이 나타난다.

 

 

 

 

 

 

 이른바 철탑능선이다. 보통 관악산 등산 지도에는 등장하지 않는 산행로다. 관악산 정상 부근의 통신소까지 움직이는 케이블카 철탑을 따라 오르는 능선이다. 이 능선은 오르는 동안 계속 시야가 트여, 뒤를 돌아다 보면 과천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앞에는 암릉과 함께 정상이 보인다. 이보다 더 좋은 산행길이 어데 있겠는가.

 

 

 

 

 

 

 

 

 

 

 

 

 

 

예로부터 개성의 송악산, 파주의 감악산, 포천의 운악산, 가평의 화악산 그리고 관악산을 '경기 5악'이라 불렀다. 산은 비록 높지 않지만(632) 그 산세의 수려함이 큰 산에 못지 않다. 그리고 암릉들도 자못 험난해 예로부터 불기운(火氣)이 넘치는 산으로 여겼다.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지을 때, 광화문에 해태상을 세운 것도 바로 이 곳에서 뿜어나오는 불기운을 잡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

 

 

 

 

 

 

하루가 다르게 나뭇잎들이 변하고 있다. 세월이 빨리 감을 다시 한번 느낀다.

 

 

 

 

 

 

 

 

 

 

 

 

 

 

 

 

연주암에 도착했다. 철탑능선을 오르며 본 등산객이 10 여명인데, 여기에는 꽤나 많은 사람들이 와 있다.잠시 휴식을 취하고 정상으로 향한다. 연주대가 보이고...그리고 정상에 섰다. 연주대(戀主臺)... 고려가 망하고 조선 왕조가 들어서자. 강득룡 서견 등이 이 곳에 머물며, 개성의 옛 왕조를 그리워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정상에서면 내가 걸어온 길의 반대편 모습을 볼 수 있다. 관악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여기도 나뭇잎들이 색깔을 바꾸고 있었다.

 

 

 

 

 하산은 사당 전철역 방면으로 했다. 정상에서 되돌아 내려오다 연주암 바로 못 미쳐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이 있다. 팻말도 있다. 다소 가파른 길을 잠시 내려가다 보면 예전에 법당이 있었던 자리가 나온다. 그리고 잠시 오솔길을 지나면 관악산답게 암릉지대가 이어진다.

 

 

  

 

 

 

 

 

하산 도중 되돌아보면 정상 부근의 구조물들이 지긋이 내려다보고 있다. 암릉지대는 아기자기할 뿐이지위험한 곳은 없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있었다.

 

 

 

 

 

 

 

 

 

 

 

 

 

 

 

 

 

 

하산하는 길에 워낙 안내 표지들이 잘 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마지막 약수터에 두 갈래 길이 있는데 모두 전철역으로 향한다. 나는 왼쪽 길을 택했다. 계곡 옆으로 내려오는 너덜지대다. 하산한 지점에서 전철역까지 시장 한복판을 통과하면서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