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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산행

북한산, 우이동_ 인수봉

*산행일* 2006.9.10(일)

 

*산행 코스* 백운대매표소(10:20)_ 하루재(10:40)_ 수덕암(10:50)_ 인수봉 바로 밑( 11:05)_ 능선(11:25)_ 백운산장, 점심(11:40_ 12:30)_ 하루재(12:55)_ 백운대매표소(1:15)_ 우이동 도선사 버스 출발점(1:55)

 

*산행 시간* 3시간 35분

 

 

고교 동기들과 산행하는 날이다. 금요일 저녁, 가까운 사람이 크게 다쳤다. 우울한 마음이지만, 빠질 수 없는 상황이기에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을 나섰다. 우이동 도선사 버스 정거장에 모여, 일부는 무료로 운행하는 도선사 버스를 타고 오르고, 나는 춘천에서 온 동기와 함께, 1인당 1500원씩 지불하는 택시를 탔다. 그리고 10시 20분, 백운대매표소를 통과했다.

 

 

매표소를 통과하고 첫 목적지인 하루재를 향해 오른다. 작은 돌밭이다. 많이 걸었던 길이다.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진 탓에 긴 팔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였다.

 

 

 

 

20 분 후, 하루재에 도착했다. 숨을 고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서 조금 더 가면 왼쪽으로 커다란 바위가 나오고, 그 위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인수봉을 바라본다. 워낙 날씨가 좋은 탓에 쪽빛 하늘과 어우러진 인수봉이 환상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조금 더 가면 왼쪽으로 북한산 구조대 건물이 나오고 오른쪽에 수덕암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로 올라 백운대쪽으로 향한다.그러나 우리는 암자를 오른쪽으로 끼고 인수봉쪽으로 향한다. 커다란 바위들이 즐비한 지역이다. 때로는 바위 사이로, 때로는 바위를 밟고 인수봉으로 향한다.

 

 

 

 

 

 

인수봉 바로 밑에 도착했다. 바위를 타고 있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그들은 짜릿하겠지만, 바라보는 나는 시원하다.

 

 

 

 

인수봉을 오른쪽으로 끼고 조금만 더 걸으면, 인수봉 타는 사람들을 바로 코 앞에서 볼 수 있다. 올 때마다 멋진 사진을 만들어 주는 곳이다.

 

 

 

 

 

 

구경을 끝내고 왼쪽에 있는 바위지대를 올랐다. 무척 가파르지만 발 디딜 곳과 손 잡을 곳이 많아 어렵지 않게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에 오르면 여러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뒤를 돌아 조금만 더 가면 북한산의 본래 이름인 삼각산의 삼각봉이 모두 보인다.왼쪽으로 부터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아쉬운 점은 카메라에 한꺼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기서 가던 방향으로 계속 가면 백운대 바로 밑이 나온다.그러나 우리는 바로 왼쪽으로 꺾어졌다. 춘천에서 온 동기가 산행을 포기하고 아래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백운산장 바로 위에 자리를 잡고 우리는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하산 도중 많은 등산객을 만났다. 오후인데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있었다. 다른 때는 하산 중 오르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들이 겪을 고생을 했는데 오늘은 오히려 부럽다.그들은 이제 이 멋진 날의 풍경을 지금부터 즐길 테니까. 하산 도중 인수봉의 전경이 보이는 지역을 지났다.

 

 

 

 

다시 하루재 앞에 섰다. 원래 우리는 왼쪽으로 꺾어져 영봉에 갈 계획이었다.그러나 역시 밑에서 기다리는 동기를 생각하며 아쉽게 그냥 고개를 넘어 하산했다.

 

 

 

 

 

 

백운대 매표소에서 우이동 버스 정거장까지 가까운 거리가 아니다.그러나 오늘 산해 거리가 짧았기에 우리는 아스팔트 길을 걸어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