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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산행

국망봉(1,168......경기도 가평,포천)

*산행일* 2006.9.17(일)

 

*산행 코스* 들머리. 우리농산물 직판장(10시) _ 무주채폭포(10:45) _ 쉼터(10:50) _ 능선(11:40)_ 헬기장(11:45)_ 정상, 점심(11:50_ 12:50)_(되돌이)_ 우리농산물 직판장(2:45)

 

*총 산행 시간* 4시간 45분

 

 

강변역에서 출발한 대절 버스가 7시 30분에 출발해 산행 들머리에 도착한 때는 10시가 조금 안 된 시각이었다. 가볍게 몸을 푼 후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이 시작되자마자 소(沼)가 나타난다. 그 옛날 용이 승천하려 하는데, 어느 임신한 부인이 그 용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놀란 용이 떨어져 작은 웅덩이를 이루었다는 전설의 '용소'다. 그 물의 푸르름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30여 분 지나면 조금은 혼란스러운 길이 나온다. 직진하면 안된다. 그 길에는 나무들이 가로로 놓여져 있어 잘못된 길임을 표시하고 있다. 오른쪽으로 돌아 계곡을 건너면 여러 산악회의 리본이 나무들에 걸려있다. 이 길로 간다.

 

 

산행을 시작한 지 45분이 지나면, 무주채폭포가 나온다. 규모가 꽤나 크다. 그러나 갈수기라 수량은 적다. 옛날에 이곳에서 사람들이 야채를 안주 삼아 술을 마시고 춤을 추었다 한다. 이웃하고 있는 석룡산의 조무락계곡(새들이 춤 추며 노는 계곡)과 같이 정겨운 이름이다.

 

 

폭포를 지나면 쉼터가 나온다. 20여 명이 둘러앉을 수 있는 평편한 곳이다. 그 곳에서 우리는 땀을 식히며 배낭을 정비했다.

 

 

국망봉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오지에 가까울 정도로 자연 그대로의 나무들이 빽빽하고, 경사가 심하다는 점이다.  산행 내내 40도 이상의 경사는 기본이고 가끔씩 60도 이상의 등산로도 등장한다. 그리고 너덜지대가 많으며, 9부 능선까지 시야가 막혔다. 

 

 

 

 

산행 내내 답답한 느낌이 있었다. 모든 것이 막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능선에 오르면 그 분위가 바뀐다.  헬기장에서의 전망은 훌륭하다.  가까이 정상이 보이는데, 그 곳에 오르면 더욱 기가 막힌 조망을 할 수 있다.

 

 

 

잠시 후 정상에 도착했다. 조망이 너무나 뛰어났다. 국망봉을 오르는 가장 큰 기쁨이 이것이 아니던가? 경기도의 유명한 산은 모두다 이 산의 정상에서 볼 수 있다. 화악산, 명지산, 명성산,석룡산,연인산,대성산......

 

 

 

 

 

 

 

하산은 되돌이를 하였다. 처음 계획은 우리가 출발한 가평에서 포천 방면으로 넘어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 태풍이 불고 비가 몹시 내린다는 예보 때문에 되돌이를 결정했다. 그러나 하산했을 때 바람이 다소 불었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오를 때 급경사가 힘이 들었던 것처럼 내려갈 때도 급경사 지대들 때문에 무척 신경이 쓰였다.

 

 

 

나라를 잃은 궁예가 이 곳에서 슬픔에 잠겼다 하여 국망봉이다. 지난 시절을 아쉬워하는 것이 어찌 궁예 뿐이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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