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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술

195. 미르40

 

(주)술샘이 1450년 궁중 어의인 전순의의 '산가오록'을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술이다.

거칠게 간 국내산 밀로 누룩을 만들고,

여기에 고두밥과 물을 섞어(평지 고도가 제일 높은 분수령의 지하 120에서 분출하는 암반수)

발효시킨다.

같은 방식으로 덧술을 2번 더하고 이렇게 만든 술을 동증류기에 거른다.

동은 증류할 때 나오는 유해물질인 에틸카바메이트를 흡수하고

술맛을 부드럽게 한다.

증류한 술을 저온에서 1년 이상 숙성시키면 비로소 알코올 도수 40도의

미르40이 완성된다.

 

경기도 용인시의 백옥쌀과 수작업으로 만들고,

효소를 넣지 않은 채 자연발효시킨다.

수입산 18년 이하짜리는 특유의 메틸 알코올 냄새 같은 것이 나지만

이 녀석은 그런 맛이 절대 아니다.

 

투명하고 맑은 증류주로 은은한 누룩향이 부드럽게 느껴지고,

알코올은 거의 느낄 수가 없다.

입안에 머금자마자 증폭되는 누룩의 향과 곡물의 감미로움이 

그 자극을 더한다.

니트로 혹은 온더락으로 먹기도 한다.

2018년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맛있다.

위스키? 웬만한 위스키들보다 훨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