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6.12(일)
한라산 영실탐방로에 가기 위해 8시에 집을 나섰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제1주차장에 차가 다 차 제2주차장에 차를 대란다.
차를 대고 제1주차장 쪽으로 오르니 차음부터 숨이 가쁘다.
결국 택시 한 대에 1만원 지불하고 올라탔다.
그리고 잠시 후 영실탐방로를 만나게 된다.
영실탐방로를 출발한 지 30여 분 후,
오백나한(오백장군, 석라한, 영실기함)을 만나게 된다.
모든 용암이 약대지층을 따라 분출하다가 그냥 굳어진 것으로
하나하나가 용암분출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아쉬움은 있다.
영실탐방로에 비추는 햇볕이 오전에 그곳을 비추는 것이라 사진은 별로다.
저 멀리 보이는 서귀포시내
병풍바위.
잘 발달된 주상절리층이다.
한라산 남서쪽 산허리에 깍아지른 듯한 기암괴석들이 하늘로 솟아 있고
석가여래가 설법하던 영산과 흡사하다 하여 이곳을 영실이라 일컫는다.
병풍바위는 기암괴석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마치
병풍을 쳐 놓은 모습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고산지대의 쓸쓸함.
이런 분위기는 고산에 올수록 강하게 나타난다.
볼레오름
한라산에 오름은 도대체 몇 개인가?
바로 저기가 정상인데
그만 주저앉고 싶을 때
거기 고사목 지대가 있다
무성했던 가지와 잎 떠나보내고
몸마저 빠져나가 버린
오직 혼으로만 서 있는
한라산의 고사목들
천둥 같은 그리움인 듯
폭설 같은 슬픔인 듯
죽어서도 썩지 않는다
고사목......이산하
구상나무
소나무과의 여러해살이 상록 침엽 교목으로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무등산의 해발 500-2000m에 자생하며
한국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이다.
아름답다.
이 나무를 미국으로 가져가 크리스마스 트리로 만든 녀석들도 있다.
선작지왓의 철쭉군락지와 남벽분기점 가는 탐방로.
10여 년 전 일이 생각난다.
한라산에 오르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주인 할아버지의 말을 그냥 흘려듣고
돈내코탐방로에서 시작해 남벽분기점을 거쳐 이곳 윗세오름에 왔을 때의 모습이다.
여기서 또 한번 실수한다.
어리목탐방로로 내려가라는 말을 듣지 않고 영실탐방로로 내려가는데.....
그 위험이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다.
여기가 윗세오름이다.
여기서 아내와 함께 점심을 먹고 헤어진다.
아내는 영실탐방로를 타고 다시 내려가고,
나는 남벽분기점까지 간 다음 돈내코탐방로로 내려갈 예정이다.
윗세오름을 지나 한라산 남벽분기점으로 향한다.
지나가며 한라산 남벽분기점 모습을 제대로 본다.
아름답다 선작지왓의 철쭉들.
선작지왓- 작은 돌이 서 있는 밭
한라산 조릿대와의 전쟁
10여 년 전 그때의 사진이다.
몇 걸음 떨어지면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상황이다.
긴 길을 따라 붉은 선으로 줄을 표시해 두었는데,
이 조차도 잘 보이지 않았다.
남벽분기점에서 윗세오름까지 가던 모습.
한 시간 정도 걸었을 때였다.
저 멀리 남벽분기점 초소가 보인다.
이 초소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여기서 돈내코까지 9.1km.
지금까지의 길은 주로 계단을 이용했는데,
여기부터는 한라산 화강암을 타고 내려가야 한다.
그래도 한겨울엔 눈을 이용해 그럴 듯 했는데.
우리의 구상나무
이제 헤어질 시간.
남극분기점과 멀어진다
서귀포시내
평궤대피소.
돈내코탐방로에서 이곳까지 거리가 5.3km다.
그날 나는 이곳에 들어앉아 산행을 계속할 지 아니면 멈출 지 고민했다.
그리고 산행을 계속한다.
위는 평궤대피소 앞에 있는 전망대.
썩은물통.
표고재배시 자목을 담그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했던 곳.
지금은 동식물의 서식처가 되고 있다.
남벽분기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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