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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캠핑

춘천숲자연휴양림 캠핑장 미니멀 캠핑


2020.4.18-19(토일요일)







아내와 함께 춘천숲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 캠핑할 요량으로 집을 나선다.

효율적인 이동의 첫 방문지는 원창막국수.

맛은 그렇다 쳐도 이곳에서 국수 한 그릇 넘기며 바라보는 경관이 탁월하다.

그런데......문을 닫았다.

아내와 함께 문 닫힌 식당 앞에서 춘천시내를 바라보고 돌아서는데 주인이 나타난다.

안주인 수술하여 일년 간 쉰단다.






















원창막국수 대신 새술막막국수에서 점심을 하고, 부모님 계신 곳을 다녀간다.

한식날 찾아 뵙지 못한 것을 대신한다.

캠프장은 이곳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다.






















춘천숲자연휴양림 캠핑장의 사이트들.

가파른 산을 깎아 만든 곳으로 사이트마다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면적이 넓고 데크마다 개별 개수대와 화장실이 있다.

아래 오른쪽에 보이는 1평 남짓한 건물이 바로 그것이다.

산에서의 야생을 즐기지 못하는 아내에게는 안성맞춤의 캠핑장이다.












텐트를 세운 후 산책을 나선다.

사이트 뒤로 산행로가 잘 나 있다.

나무향이 코끝을 자극하는 그런 길이다.










































당연히 높은 지대의 데크가 조망이 좋고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우리는 맨위 데크로 향했으나 언덕길에서 차 한 대가 헤매고 있어 그냥 중간 정도 지점에 주저앉았다.

묵을 데크는 예약이 아닌 선착순이다.

다음 찾을 땐 무조건 위로 갈 생각이다.









































비박산행만 하다가 요즈음 캠핑장을 종종 찾게 되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무거운 짐을 지고 산행을 하지 못하는 아내와의 동행이다.

처음 캠핑장에 갈 때는 간단히 비박산행 장비만 챙겼다.

그러나 횟수가 늘어나면서 캠핑장에서의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자꾸만 장비가 늘어난다.

화로대도 이번에 장만해 동행한다.











지난 수리봉 비박산행시 먹은 안심에 감동을 받아,

이번에도 동춘천농협거두리지점 하나로마트에서 안심을 준비했다.

탁월한 선택.













































이번에 구입한 유니프레임의 화로대, 상당히 만족한다.

가볍고 크기도 적당하면서 할 것은 다 한다.

숯 3kg과 장작 한 단으로 따뜻한 저녁을 보낸다.













다음날 아침, 아쉬움은 있다.

새소리에 눈을 떠야 하는데, 영 새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8시경 움직였는데, 사방이 고요하다.

비박산행하는 사람들은 일찍 잠에서 깨는데 캠핑장은 이렇듯 늘 늦잠이다.

아침을 마친 후 아내는 산책을 나가고 이삿짐은 내가 싼다.













모든 시설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춘천숲자연휴양림 캠핑장에서의 하룻밤이었다.

게다가 부모님 계신 곳에서 무척 가까워 일년에 몇 번은 이용할 셈이다.

돌아오는 길, 가평의 웬장어에서서 점심을 먹는다.

그집 장어맛도 어디 도망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