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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캠핑

강화도 함허동천 야영장 미니멀 캠핑 2일


2019.11.24(일)

















아침식사는 사골국에 만두다.

간편식으로 즐기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엑기스로 만든 사골국이 여러 회사에서 나온다.












짐을 어느 정도 정리한 후 길을 나선다.

일단 능선 방향으로 올라 본다.





















30여 분 오르다 일기예보를 다시 확인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오후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12시로 당겨졌다.

큰 비가 아니기 때문에 비를 맞고 걸어도 상관이 없지만,

물에 젖은 텐트를 패킹하는 것은 정말 고역이다.

망설임 끝에 중간에서 내려온다.

다음에 또 이곳에 꼭 와야 할 핑계거리가 하나 생기긴 했다.





















거짓말처럼 주차장을 떠날 때 차창에 비가 방울방울 내려앉는다.

근처의 동막해수욕장으로 향한다.

수평선 너머로 신도 신도 모도가 아련하다.





















동막해수욕장, 널리 이름이 알려진 곳이지만 특별한 것은 없다.

동막에 왔던 때가 20년은 지난 것 같다.

그래도 나름 추억이 있는 곳이다.




















오래 전, 필름 카메라를 들고 곳곳을 누비던 시절이 있었다.

어느날 저녁, 이곳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사진 한 장을 찍었다.

원판은 사라지고 작은 파일 하나만 남았다.

그 많던 원판들, 지금 갖고 있으면 무엇하리.

그 당시 찍으며 스스로 희열을 느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리라.












해변 한켠에 있는 분오리돈대.























이 돈대는 바다 방향으로 돌출한 지형에 세워진 돈대로,

반달 모양을 하고 있다.











오른쪽 동막해변






















마니산






















어제 점심을 장원막국수에서 먹었다.

강화로 들어서서 함허동천으로 가는 길에 있는 집인데 우연히 들리게 된다.

맛있다.

아무런 맛이 없어서 맛있다.

뚝뚝 끊어지는 메밀국수.

돌아가는 길에 다시 들려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