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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캠핑

박인환 문학관 그리고 인제 캠핑타운


2019.10.3(목)









아내와 함께 2박 3일 영동 지방 나들이에 나선다,

원래 계획은 오늘 북설악 성인대에 오르고, 인제 캠핑타운에서 미니멀 캠핑을 한 후,

내일 곰배령에 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예상치 않은 태풍 때문에 그 계획은 하루씩 미루어졌다.

대신 오늘 캠핑타운에 들어가기 전 박인환 문학관을 찾는다.











지금까지 다녀본 문학관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든다.

관람객들이 박인환에 대한 그리움에 빠질 수 있도록 잘 만들어졌다.

그 작가의 작품과 세계관을 장황하게 설명한 문학관보다

정곡을 찌르는 간단한 해설과 그 작가의 정서와 공감할 수 있게 만든 문학관이 더 낫지 않은가?

우리도 그랬다 젊은 날에.

막걸리에 두부를 먹으며 시골 식당에 앉아 세상과 인생을 노래했다.

비록 박인환보다 훨씬 작은 그릇이었지만.




















































아내에게 캠핑의 맛을 느끼고 하고 싶었다.

점봉산, 성인대와 가까운 캠핑장을 폭풍 검색하였다.

이 캠핑장을 골라 예약하려니 모두 마감하고 지붕이 있는 대형 데크 vp2만 남았다.

떠나기 며칠 전부터 태풍 때문에 걱정했는데, 다행히 어젯밤으로 모든 상황이 끝났다.






























아내와 동계에 캠핑할 용도로 이번에 구매한

블랙다이아몬드이 아와니다.































인터넷에서 극찬하는 글들을 여럿 보았다.

그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지만 우리나라의 통상적인 캠핑장 모습을 생각하면 그런 평가가 이해된다.

데크의 반 정도는 아주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데크 선택을 잘 해야 한다.

야생에 아직 적응하지 못하는 아내를 위해

화장실과 개수대를 잘 갖춘 이런 캠핑장을 선택했다.










































밤이 일찍 찾아왔다.

정말 할 일이 없는 숲속 캠핑장.

일찍 마시고 일찍 잠이 든다.





























































다음날 아침 건강하게 일어난다.

햇살도 좋다.

성인대에서 바라볼 설악산 때문에 가슴이 설렌다.











































첫 잠을 잔 아와니는 마음에 든다.

그러나 무게 때문에 캠핑용으로만 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