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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캠핑

명성황후 생가- 강천섬 미니멀 캠핑


2019.12.28(토)







오늘밤 비박산행을 함께 하던 친구들과

강선섬에서 송년회 캠핑을 한다.

강천섬으로 들어가기 전,

여주 지역을 다닐 때 늘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던 곳,

명성황후 생가에 들려보기로 한다.






















명성황후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엇갈리고 있다.

나 역시 명확한 판단을 하지 못하겠다.

당시 실권자였던 시아버지와의 권력 다툼 속에서 황후가 선택한 것들이

과연 그분의 가치관에 기반한 것인지 아니면

 흥선대원군과 대척점에 서기 위해 불가피하게 택한 것인지 불분명하다.












황후를 시해한 칼의 복사본이다.

조선을 침탈하려던 일본이 명성황후를 장애물로 생각하고 있던 것은 분명하다.

역사적 평가야 어떻든

시해 사실 하나 만으로도 상당히 가슴이 쓰리다.












국장 모습












명성황후가 태어나고 여덟 살때까지 살던 곳






















별당, 어린 시절 공부하던 곳












감고당, 원래 서울에 있던 건물을 원형 그대로 이곳에 옮겼다.

숙종이 2번째 왕후인 인현왕후 민씨를 위해 지은 건축물로,

시골에서 올라온 명성황후가 이곳에 기거하고 있다가 황후로 책봉된다.




















































명성황후 생가에서 20여 분 거리에 있는 강천섬주차장.

주차장은 넓고 주차된 차량은 적다.










































저 위쪽 다리를 건너려면 마을회관에 차를 세우고 들어간다.

그러나 주차장 면적이 너무 좁아 낭패를 보기 쉽다.

그에 반해 이곳 주차장은 넓고 넓어 주차 걱정은 안해도 된다.

저쪽보다 조금 더 걸어야 하는데 그래도 600미터 정도에 지나지 않는 거리다.

오늘이 나의 강천섬 두 번째 방문이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말 그대로 순수 야영객들이다.

아마 추위에 적응을 한 경험이 적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무료 입장이지만 세워진 텐트의 숫자가 얼마 되지 않는다.













깊숙하게 들어와 화장실 근처에 텐트를 세웠다.

그러나 화장실에 가 보니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실망.












텐트를 세운 후 동료들이 오기까지 주변을 맴돈다.

특별한 풍광은 없지만 걷는 재미로 어슬렁거린다.

가을엔 은행나무가 도열해 황금색으로 빛나지만 겨울은 정말 삭막하다.










































스마트 폰을 텐트 안에 놓고 움직이느라 연락을 받지 못했다.

한참을 걷고 들어오니 잔디밭 입구에 이미 텐트촌을 형성했다.

내 텐트와는 좀 거리가 있다.












한 해를 마감하며 모인 자리.

- 아니, 아직 여섯 시밖에 되지 않았어?

그리고 잠시 후,

- 벌써 11시야?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갔다.

오늘의 주인공, 석굴.......한 동료가 한 포대 가득 차에 싣고 왔다.

긴 겨울밤, 석굴을 까먹으며 시간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