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9.20(금)
양평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용문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한다(7천 원).
지난 번에 왔을 때 여기 저기를 공사하더니,
정문이 좀더 아래로 내려오고,
계곡을 따라 야영데크가 새로 설치되었다.
점심을 먹지 않고 출발했기 때문에 김밥 한두 줄 살 생각이었지만 그만 잊고 그냥 올라왔다.
비상용 에너지바로 점심을 대신한다.
그리고 물 보충.
마침 약수 식음 가능 판정지를 갖고 온 청년을 만나 야영데크 대여에 대해 물으니,
수도사업소 소속이란다.
헬기장에 서서 오늘의 목적지 백운봉을 바라본다.
내가 용문산에서 첫 비박산행을 하며 잠 든 곳이 바로 이 헬기장이고,
비박산행에서 멧돼지와 처음 맞닥뜨린 곳도 이곳 헬기장이다.
헬기장 주변을 한 바퀴 돌며 윗세상 아랫세상을 한꺼번에 본다.
들머리에서 헬기장 오기까지보다
헬기장에서 정상까지 오르기가 더 수월하다.
정상에 오르며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본다.
왼쪽에 헬기장이 보이고 오른쪽에 두리봉이 서 있다.
그리고 그 너머에 양평 시내다.
저 멀리 유명산이 보인다.
지난 주에 비박산행을 한 곳이다.
정상.
텐트를 설치할 때 엄청 고생을 한다.
바람이 말도 못한다.
그래도 다 치고 나니 텐트 안이 안락하다.
사실 올라올 때 고민한 것이 있다.
중간에 살짝 가랑비를 맞았다. 하산하던 산객들도 걱정을 한다.
망설이다 기상청을 믿기로 하고 올라왔다(롹률 30%).
텐트를 설치할 때도 살짝 비가 내려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멈추었다.
오늘 갖고 온 하이라이트 텐트는 방수가 되지 않는다.
오직 개방감 때문에 들고 왔다.
텐트 안에서 문을 열고 본 양평 시내의 야경이다.
이런 맛에 백운봉에 텐트를 세운다.
해가 있을 땐 넘실대는 능선과 능선이,
해가 졌을 땐 산 아래 마을의 반짝이는 불빛이 마음에 평화를 준다.
다시 바람이 불고 텐트는 펄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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