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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비박산행

왕방산 비박산행 1일


2019.9.28(토)








왕방산 비박산행에 나선다.

후배 하나가 저녁에 올라오기로 하고 나는 먼저 출발한다.

둘머리는 왕산사 산불감시초소 옆.

초반에 넓직한 길을 따라 오른다.































10분 조금 더 걸었는데 땀으로 온몸이 젖는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

바쁠게 없어 충분히 쉬었다가 본격적으로 오른다.



























































































































몇 가지 바뀐 것이 있다.

마지막 깔딱고개 부분에 새로운 계단이 설치되었다.

그리고 정상 언저리, 예전에 내가 비박을 했던 억새밭이 사라졌다.

사라졌다기보다 관리를 하지 않아 잡초가 우거졌다.

뭐 오늘 그곳에 텐트를 세울 계획은 아니었고.......

산을 오르며 하산하던 산객들을 많이 만났지만, 정상에는 이제 사람이 없다.

해가 지려면 아직 시간의 여유가 있다.































텐트를 세우는데 두 사람이 올라와 박배낭을 푼다.

서로 영역을 세워 진영을 꾸린다.

해가 넘어가고 있다. 다시 정상으로. 뭐 가까운 이웃이다.
































































다시 텐트로 돌아왔다.

오늘 이곳에 오기 전 병원에 들렸다.

어제부터 심하게 왼쪽귀가 아프다. 다시 중이염이 터졌다.

이제 나이가 드니 몸 가운데 속을 썩이는 곳들이 하나둘 늘어난다.

자클린의 눈물을 듣는다.

괜히 들었나, 마음이 울적하다.












저녁 8시쯤 후배가 올라왔다.

술잔을 기울이며 웃고 떠들지만 마음 한켠에 공허함이 있다.

밤이 깊다.

텐트 밖을 나와 밤하늘 별을 보다, 산 아래 동네를 바라보다 잠이 든다.

그래도 행복하다.

내가 산속에 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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